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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이 이들과의 연대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국회 간담회실에서 국민모임신당추진위원회 김세균 공동추진위원장 등 지도부와 첫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는 진보정치 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보통합과 결집의 경로·비전 수립 ▲4.29 재보선 공동대응 ▲정치개혁과 경제민주화 ▲비정규직 살리기를 위한 공동실천 등 구체적 공동사업 진척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일상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공식적인 '핫 라인'도 구축키로 했다.
천 대표는 "지난 2년간 정의당은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왔고 진보가치에 동의하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한다는 기본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 진보정치, 야권의 재편과 변화에도 그런 원칙 속에서 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국민모임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며 "이 자리가 진보의 재편강화는 물론 야권 전체의 변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 역시 "기득권 편향정치, 양당 중심의 패권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국회를 바꿔서 우리 국민들을 골고루 대변하는 국회로 나가야하는 책임이 진보정당에 있다"며 "진보정치가 집권 능력을 갖춘 제3의 대안세력으로 발돋음하는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세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장은 "이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를 극복해야할 때가 왔다"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 제2의 여당 역할을 하는 새정치연합을 대체해 제1야당이 되고, 2017년 진보정당의 주체로 새로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과의 만남이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고 나아가 큰 진보정치를 이룰 수 있는 발걸음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도 세 지역 모두 출마할 태세여서 새정치연합의 고민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16일 “재보선 지역으로 선정된 3개 지역구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등은 모두 야권성향 유권자가 많은 곳이지만 야권표가 분산될 경우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광주 서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는 천정배 전 장관과의 관계 설정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 서을의 경우 지난번 총선 당시 야권연대로 오병윤 전 통진당 후보에게 양보했던 조영택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천 전 장관 낙점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권은희 의원 공천 등으로 흉흉해진 지역 민심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천 전 장관에 대한 공천을 기대하는 속내를 내비쳤다.
새정치연합 모 의원은 “재보선 공천과 야권연대협상 등 선거전략수립이 문재인 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4.29 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인책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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