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올해 구정 운영계획 발표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15-03-03 14: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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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 '미라클메디 특구' 연내 지정 온힘… '고용창출' 로드맵 착수
    허준축제 등 문화ㆍ관광콘덴츠 사업 육성
    숙박시설 확충 외국관광객 유치전 돌입
    올해 심야 안심귀가마을버스 도입ㆍ운영
    주민 안전에 온힘… 재난관리팀도 신설
    ▲ 지난해 열린 2014 서울시 강서구 의료관광 포럼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제공=강서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최근 '2015년 구정운영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에서 강서구는 올해 구정운영의 중심으로 ▲안전한 도시 만들기 ▲탄탄한 교육기반 조성 ▲복지사각지대 해소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 지정 ▲지역문화자원 재조명 등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선거의 여파로 한해를 온전히 사용하지 못한 만큼 강서구는 올해를 민선6기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해로 보고, 명품도시 강서를 만들기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강서구가 올해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조직개편을 통한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만들기

    구는 지난 1월1일 안전 중심형 조직을 만들어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청 조직을 개편했다.

    행정지원국은 안전행정국으로, 주민자치과는 자치안전과로 바꿨고 재난관리팀이 신설됐다. 구는 이렇게 강화된 조직과 인력을 바탕으로 실전 위주의 안전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반복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안심귀가 마을버스’가 올해 초부터 도입돼 운영 중이다. 이는 심야시간 마을버스를 타는 주민들이 버스 정류장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또한 ‘워킹(walking) 스쿨버스’가 확대 운영된다. 워킹 스쿨버스는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스쿨버스에 탑승하는 것처럼 함께 모여 보행안전지도사와 함께 통학하는 것이다. 운영결과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강서구는 지난해 6개 학교에서 시행된 이 서비스를 10개 학교로 늘리기로 했다.

    여름철 집중폭우와 산사태에도 대비한다. 평소 이용객이 많은 화곡동의 봉제산을 포함한 4개 산의 7곳에 배수로, 계곡바닥, 사면 등을 정비하는 한편 침사지, 골막이 등 산사대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폭우로 인한 수해는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화궁, 아수암거 확장 공사, 빗물펌프장 처리능력 확대 등으로 대비한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반 조성

    구는 지역내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서관을 조성 중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양유수지 복합문화센터의 도서관은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 도서관은 연면적 1657㎡ 규모로 일반·아동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교양 강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역 주민들에게 학습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도서관 확충 사업도 진행된다. 구는 올해 2곳의 작은도서관을 확충하고 사립도서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적 향상은 물론 질적으로도 도서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문지식을 갖춘 사서를 도서관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취업난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인재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최근 높아지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인문학 강좌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이밖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학교 지원사업에 24억원을 반영해 학교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시설지원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복지사각지대 해소, 취약계층 보호, 보육환경 개선 등 복지 개선

    최근 어려운 상황임에도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강서구는 올해를 복지사각지대 위기해소의 해로 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구에는 더함복지상담사, 통합사례관리사 등 다양한 상담사가 활동하고 있다. 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상담을 진행하고 형편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상담사들의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복지통장, 희망드림단을 활용, ‘우리동네 복지 코디’, ‘우리 동네 둘러보는 날’ 등 민간이 참여하는 상시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해 발굴활동을 정례화한다.

    부모들의 바람인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도 꾸준히 이어간다. 상반기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6곳이 마곡지구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며 이후에도 민간시설을 활용한 민·관연대, 가정형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등의 노력으로 보육분담 비율을 높인다.

    이외에도 다문화복지 시책으로 봉제실무교육, 국제간병인양성교육 등 기관연계를 통한 강좌 개설로 역량을 높이고 월 1회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마련, 취업기회를 확대해 자립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활력이 흐르는 미래 명품도시

    구는 올해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경제의 발판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첫삽을 뜬 ‘LG 사이언스 파크’를 시작으로 롯데, 에스오일, 코오롱, 이랜드 등 입주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조기착공을 유도하고, 고용창출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데 행정역량을 모은다. 기업유치에도 더욱 매진해 산업단지를 더욱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또한 용역결과 타당성이 입증된 원종역~화곡(까치산)역~홍대입구 광역철도 구축사업은 '2015년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한다.

    이밖에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결정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된 방화대로 전구간 개통사업은 국방부·서울시 등과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군부대 조기이전에 속도를 낸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본래 기능을 상실한 55만여㎡의 염창동 준공업 지역은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추진되고, 대체부지는 서남물재생센터와 마곡개발지구에 확보한다. 올해 계획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서울시로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향기로운 문화도시로 진화

    구는 올해 옛문화를 체험하고 강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문화도시로 진화하기 위한 시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구 유일의 국가지정문화재인 양천고성지에서는 ‘생생문화재 사업’을 운영, 지역문화자원을 재조명하고 색다른 역사교육 현장으로 가꾼다. 특히 복원을 염두에 둔 발굴조사를 진행해 문화재 보호는 물론 문화 콘텐츠로 방안을 찾는다.

    가양동 주민의 문화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줄 가양동문화복지센터는 이달 완공을 목표로 하며, 방화동 차고지 부지에도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시설확충을 위한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구암 허준, 겸재 정선 등 강서구가 가진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사업도 재조명해 한층 더 발전시킨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허준축제를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콘텐츠 개발로 서울을 대표하는 지구촌 건강문화축제로 정착시키고 겸재 정선을 모티브로 한 문화예술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행사의 품격과 위상을 높인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확충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은 물론 지역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광객 유치전에 돌입한다. 특히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명예관광 가이드를 도입하고, 마곡지구 일대에 관광·숙박시설 유치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쾌적한 녹색도시 조성

    구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개화산·궁산에 이어 본제산 일대에 주민 누구나 쉽게 찾아와 산책할 수 있는 봉제산 둘레길을 조성한다. 봉제산 둘레길은 6.2km 규모로 오는 201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연차적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시비 6억원을 투입해 1단계 공사에 착수한다.

    서울 화목원도 착공에 들어간다. 구는 성공적인 공원 조성을 위해 주민 소통을 강화하고 서울시, SH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

    근교산의 낡은 시설물도 말끔하게 정비한다. 우장산과 궁산 등 근교산 일대 노후시설물, 파손계단, 안내판, 배수로 정비를 통해 쾌적한 휴식공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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