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가 '부실 당협위원장'이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3-04 17: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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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7인 당협위원장. 김무성 대표에 공개질의서 '반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이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로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실당협 위원장’으로 낙인찍힌 위원장들이 4일 김무성 대표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김무성 대표님께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덧씌운 억울한 누명을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조강특위가 진행되는 과정을 전혀 알지 못했고, 결정사항에 대해 단 한 번도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덧씌워진 근거 없는 비방과 허무맹랑한 주장이 지역정치 활동을 하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타격인지 잘 아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무런 소명기회나 사실확인 절차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당을 위해 일한 사람들에게 최소한 소명할 기회는 줘야 할 것 아니냐“며 "김 대표는 지난 대표 경선과정에서 공천에 개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내년 총선을 불과 1년 앞두고 현역 당협위원장들을 몰아내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내려보내기 위해 지역을 비우려 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이게 공천 관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다수의 최고위원들이 극력 반대하는데도 관철하겠다고 공언하는 이유가 의아하다"며 "선거구 개편의 윤곽이 드러난 후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당협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질의서에는 서울 동대문구을의 김형진 위원장, 인천 부평구을 김연광 위원장, 경기 광명시갑 정은숙 위원장, 경기 파주시갑 박우천 위원장, 충북 청주시흥덕구갑 최현호 위원장, 충남 공주시 오정섭 위원장, 전남 장흥·강진·영암군 전평진 위원장 등 7명이 서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가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 건을 두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와 서청원,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등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최고위원과 이 최고위원은 목소리가 회의장 밖에서 들릴 정도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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