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권후보 난립 속 '완승 기대감' 확대
野 텃밭 광주 서을… 천정배 출마로 불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4.29 재보궐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복잡한 상황으로 판세가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번 재보선이 야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치러지는 만큼 한 석만 이겨도 본전이란 생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야권후보 난립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여당 텃밭까지 포함되면서 ‘완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로 안방마저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면서 전패 가능성으로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누리당은 옛 통합진보당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을 비롯해 인천 서·강화을 등 재보선이 치러지는 4개의 선거구 중 인천과 성남은 물론 이제는 서울과 광주도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인천 서·강화을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내리 4선 의원을 지낸 곳으로 이변이 없는 한 새누리당이 차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성남 중원의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야권연대 후보로 나온 옛 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불과 654표 차로 석패한 신상진 전의원을 후보로 낙점하고 승기를 다지고 있다.

반면 정환석 위원장을 후보로 정한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그동안 당 차원에서 선을 그어온 옛 통합진보당 세력과의 연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위기의식이 팽배해져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지역인 만큼 새정치연합이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당내 경선에서 정태호 후보에게 불과 0.6%p 차로 패배한 김희철 전 의원의 지지층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출마여부도 관건이다. 국민모임의 김세균 공동위원장은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 전 고문의 출마여부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 후보인 옛 통진당 이상규 전 의원에게 5%p 차이로 패배한 오신환 후보가 시민일보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정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여 내심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광주 서구을 역시 새정치연합의 전통 텃밭이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전배 전 장관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모임을 비롯한 시민사회와 정의당도 이곳에서 단일후보를 내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틈바구니에서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