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격전지 관악乙, 모두 승리 자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4-22 17: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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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신환 “야당 텃밭에 변화의 바람 불고 있다”
    정태호 “여론지표상 변화...승리에 대한 예감”
    정동영 “여론조작 때문에 힘들지만 압승확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4.29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 지역의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22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저마다 적임자를 자처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오신환 후보=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야당 텃밭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악은 지난 27년 간 무려 7번에 걸쳐서 야당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이기 때문에 너무나 정체돼 있다”며 “주민들을 만나면 ‘27년 간 소위 정 주고, 마음 주고, 표 주고 다 줬는데 돌아오는 건 뭐냐. 관악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위해서 지역 일꾼을 선택해야 된다’는 말씀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선거 판도가 바뀌었다는 분석에 대해선 “정치권은 굉장히 뜨겁게 요동치지만,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차분한 느낌”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정의당에 이어 옛 통진당 이상규 후보가 사퇴하는 야권의 변화에 대해 “야당은 늘 선거 때마다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하는 이런 행태들이 과거에도 쭉 진행돼 왔고 예상돼 왔던 행태이기 때문에, 이번에 야당이 연대를 통해서 누구를 또 지지하고 하는 행위들이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야권이 이미 분열돼있는 상태"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태호 후보와 같이 경선을 치렀던 김희철 전 의원은 ‘정태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바로 며칠 전에는 이 지역에서 좋은 평판을 듣고 있는 이행자 서울시의원이 탈당을 하고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정태호 후보= 정태호 후보도 “승리에 대한 예감이 든다”며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역을 돌며 보면 이번 성완종 리스트, 친박 게이트 사건에 대해서 주민들의 공분이 확산돼 있는 것 같고, 또 ‘야권분열’이라고 표현되는데, ‘혹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주는 거 아니냐’ 이 걱정들 때문에 많이 결집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분열에 대한 우려에 대해 “주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독자적인 힘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야권의 단일화라는 부분들이 지역주민들한테 특별한 이슈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정 후보는 이행자 시의원이 탈당하고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선거 막판에 그런 결정을 하니까 오히려 우리 당 지지층 내에서는 '심한 거 아니냐. 도의적으로' 이런 비판적인 여론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효과가 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오신환 후보가 ‘27년 동안 야당에게 표를 줬지만 낙후만 남았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이명박·오세훈 시장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시장을 했는데, 그때 그럼 뭐했냐, 질문을 해보면 특별한 답이 없다”며 “주민들한테는 그렇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정동영 후보= 무소속 정동영 후보도 “여론조작 때문에 힘들지만 압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주말을 계기로 판이 확 바뀌었음을 체감한다”면서 “ (저는)사실상 진보 유일후보다. 1:1:1로 정리가 된 거다. 새누리당은 항상 3분의 1을 못 넘었고, 야권이 3분의 2였는데, 이제 새정연과 정동영, 이 중에서 야권 대표성 문제만 남은 것인데, 이 부분이 정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난곡동·난향동·미성동·조원동·신사동 이 지역에 전국 최다득표 시의원을 했고, 세 번 씩이나 여기서 선택을 받은 이행자 시의원이 '정동영을 돕기 위해서 탈당을 했다' 하는 부분에 주민들이 크게 놀라고 큰 힘을 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와 관련,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작'”이라며 “예를 들면 여기 2,30대 인구가 40%인데, 간혹 여론조사를 보면 15%도 안 되는 표본을, 또 60대 이상 인구가 20%인데 40%대로 퍼센트를 잡아놓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서는 “서민과 약자의 동맹인 이 관악을에서 새누리당을 찍을 이유가 사라진 것”이라며 “뚜껑 열어보시면 알겠지만, 관악을의 분노한 표심이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 주민들이 공감하면서 정동영 바람이 불었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야당 노릇 못한 것에 대해서도 다 공감이 있다. 특히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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