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김미희 버티기에 속앓이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4-26 15: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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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막판 야원연대 가능성 경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29 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 성남 중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옛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의 버티기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후보의 판세와 무관한 서울 관악을과 광구 서을 등 일부 지역에서 옛 통진당 계열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를 했지만 새정치연합 후보의 당락에 결정적인 성남중원의 김미희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미희 후보은 26일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로 야권 성향 표를 분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표면적으로는 야권연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김 후보 자진사퇴를 통해 후보간 야권연대를 내심 기대하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용득 최고위원이 "관악구 이상규 후보가 사퇴한 것처럼 그렇게 해야 맞는 것 아니냐"며 "전 통진당 후보가 야당을 죽이기 위해 나온 거라면 야당이라고 볼 수 없다"고 김 후보의 자진 사퇴를 압박한 것은 이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날 “성남 중원 선거가 어려운 그 이유는 새누리당 신장진 후보 때문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나온 김미희 후보 때문”이라며 “옛 통진당 측이 성남에 전력을 집중해 의미 있는 득표를 해야만 정치적 미래를 모색할 수 있다는 생각에 후보를 사퇴할 것 같지 않다.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 하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후보는 자신으로 야권연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막판 야권연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야권연대를 할 확률은 90% 이상"이라면서 야권연대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

    신상진 후보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남 중원은 지역 특성상 옛 통진당과 새정치연합 간 인적 교류가 많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앙당 차원에서 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미희 후보가 관악을처럼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실제 김미희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 단일화를 이룬 전력이 있으며, 김 후보는 선거 이후 이재명 시장의 인수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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