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江山 체험탐방 프로그램 눈길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5-04-27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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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두산 성지~선유도 옛 뱃길 따라 양화진 근대사 生生탐험
    ▲ 생태체험의 일환으로 상암근린생태연못에 조성된 '두꺼비 로드'를 방문한 유치원생들이 두꺼비와 개구리 알을 구경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청)
    '뱃길을 열다' 프로그램 10월까지 운영
    유람선 승선… 당인리발전소도 둘러봐
    초등생 4학년이상 모집… 참가비 무료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서 강과 산을 찾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마포구는 양화진 근대사 탐방 프로그램 '뱃길을 열다'를 비롯해 성미산·상암근린공원 자연체험교실, 매봉산·와우산 숲길여행을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마포구의 체험프로그램은 가족 또는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내 산과 강을 무대로 다양한 체험활동과 역사까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올해 마포구가 추진 중인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백미로 뱃길탐사 프로그램인 양화진 근대사 탐방 '뱃길을 열다'를 꼽을 수 있다.

    앞서 구는 세계 종교인들에게는 이미 성지로 널리 알려진 절두산 순교성지를 비롯해 양화진 일대를 재조명하고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마포구는 자체적으로 '양화진 성지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 데 이어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외국인 묘역, 잠두봉 선착장, 선유도를 연결하는 옛 뱃길을 복원하기 위해 (주)이랜드 크루즈와 선착장 및 유람선 아라리호 운행을 협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구가 '2015년도 생생문화재사업'에 공모·선정됨에 따라 문화재청 후원 국고보조 지원을 받아 양화진 근대사 탐방 '뱃길을 열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근대역사문화 유적지인 '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사적 제399호) 문화재를 중심으로 절두산 순교성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의 유적답사와 밤섬, 선유도 일대 한강 선상 탐방을 아우르는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뱃길 코스는 양화진소공원에서 출발해 외국인선교사묘원을 둘러보고 잠두봉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승선, 밤섬과 당인리발전소, 선유도공원으로 가는 A코스와 외국인선교사묘원 대신 절두산 순교성지를 들르는 B코스 등 2가지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마기간을 제외한 오는 10월까지 총 24회에 걸쳐 토요일마다 운영되며 오전 10시, 오후 3시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02-719-1495)를 통해 받으며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회차별 참가인원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와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있는 구민을 모집해 문화관광해설사로 양성하는 ‘양화진 이야기꾼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수료자 가운데 일부는 내년도 '뱃길을 열다' 프로그램 해설사로 활동해 양화진 관광사업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뱃길을 열다'가 강을 주무대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라면 자연체험교실과 숲길여행은 산을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먼저 자연체험교실은 성미산과 상암근린공원에서 각각 운영 중에 있다.

    '성미산 숲 속 생태체험'은 나무·동물과 함께하는 자연체험 프로그램이다.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과 연계해 실시하며 성미산 체육관에서 출발해 성미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며 아까시나무·팥배나무·화살나무·덜꿩나무 등 다양한 숲속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이와 더불어 직박구리·황조롱이·청설모 등 성미산에 서식하는 동물에 대한 해설도 들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월별로 프로그램에 변동이 있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기지개 켜는 로제트 ▲제비꽃과 엘라이오솜 ▲요술쟁이 초록세상 ▲여름 숲속 곤충들 ▲흙을 살리는 동물 ▲숲속 오케스트라 등 성미산 속 자연물들을 활용한 다양하고 독특한 체험 위주로 짜여 있다.

    상암근린공원 생태체험은 '두꺼비 로드'가 조성된 공원답게 두꺼비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구는 봄을 맞아 연못내에 가득한 개구리와 두꺼비 알이 부화하고 자라는 모습은 그 자체로 어린이들을 위한 살아있는 체험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숲속 오감체험 ▲숲속 보물찾기 ▲개구리 가위바위보 ▲개구리 먹이사냥 등 생태연못과 상암산 등산로 주변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성미산 숲속 체험 프로그램과 상암근린공원 생태체험은 회당 15인 이내의 참가인원을 모집해 각각 매주 목요일과 매주 월·수·토요일 진행된다.

    이밖에도 '매봉산, 와우산 숲길여행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숲길여행은 어린이들의 생태·환경교육 강화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걷기문화 조성을 위해 매봉산과 와우산에서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봉산 코스에는 옛 대장장이 마을인 풀무골대장간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고, 와우산 코스에는 마포의 역사가 서린 공민왕사당 및 창전동 보호수 등이 있어 숲해설가의 설명을 곁들인 체험이 가능해 눈길을 끈다.

    매봉산 숲길여행은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와우산 숲길여행은 매주 수·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매회 15~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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