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공갈' 발언을 한 정청래 최고위원이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새정치연합 수도권 출신의 모 의원은 12일 "당 내 분란과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이고 자진해 탈당하지 않으면 출당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새정치연합 일부 당원들이 정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를 하기도 했다.

당원들은 요구서에서 "정 의원의 발언은 최고위원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심판원의징계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윤리심판원은 15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조사 결과 심판원이 다룰 사안이라고 판단될 경우 정 최고위원에 대한 심의도 이날 회의에서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창일 윤리심판원장은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실 관계 확인을 지시했다. 확인이 된다면 본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는 등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규상 윤리심판원 징계는 당적 박탈부터 당원 자격정지, 당직자 자격정지, 당직자 직위 해제, 경고 등으로 나뉜다.

비주류 그룹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등을 중심으로는 당적박탈까지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징계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청래 최고위원은 기죽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청래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성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며칠 새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이 참 많았다. 여의도 정가와 언론에서는 안 믿겠지만 ‘후원금 보내겠다’, ‘속시원하다’며 더 용기를 내라는 격려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죽지 않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