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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경제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있는 '스트리트몰'의 조감도 |
기존구조물 활용 친환경 설계
뉴욕 맨해튼거리 부럽지 않은
누구나 걷고싶은 거리고 조성
[인천=문찬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트리트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리트몰은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아 분양에 실패해 2011년 사업이 중단된 채 사업자를 찾지 못하다 인천시의회의 권고에 의해 인천경제청이 인수해 진행돼온 사업으로, 한국의 명소를 목표로 체험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트리트형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경관심의를 통과함으로써 그동안 흉물로 남아 있던 스트리트몰 사업이 중단 된 지 4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돼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과 함께 5공구 대형 복합상권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민일보>는 인천경제청의 이러한 스트리트몰 사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역할
인천경제청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연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내 개발사업을 활성화하고자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융자 심사, 시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3년 10월 인천시 300억원과 민간자본 501억원, 총 801억원의 자본금으로 인천투자펀드를 설립해 새로운 사업의 전기를 마련했다.
인천투자펀드는 공공기관이 선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민간투자를 촉진해 경제자유구역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설립된 상법상 법인으로 직접 예산사업으로 진행할 수 없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공공자본이 참여해 지렛대 역할로 민간투자 유인, 개발재원을 확보하는 민·관협력방식(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이러한 민·관협력방식의 개발 모델은 최근 최경환 부총리가 민간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주장하면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공공서비스(교육·복지시설운영·산업단지개발 등) 부문에서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선진적인 사업추진 방식이다.
특히 인천시외 인천경제청은 이미 2년 전에 민·관협력방식의 인천투자펀드를 설립해 경제자유구역내 부진사업인 스트리트몰 사업 및 재미동포타운 건립사업 등 출자를 통해 침체된 경제자유구역내 개발사업을 활성화하는 도구로 활용해 왔다.
스트리트몰 조성사업은 (주)인천투자펀드가 자회사인 ‘에스디프런티어’를 설립해 첫번째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08년부터 (재)인천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추진하다 사업성 악화로 2011년 중단한 사업을 인천경제청이 (재)인천테크노파크와 2013년 4월 ‘송도사이언스빌리지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약서’ 체결 후 토지를 인수했다.
이에따라 현재 사업시행사인 에스디프런티어는 추가적인 민간투자자의 출자로 자본금이 1900억원까지 확충된 상태이다. 충분한 자본금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제공해 시공사 선정 및 추가 자금조달 등 향후 사업진행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의 명소를 넘어 한국의 명소 지향
스트리트몰 조성사업은 총 7개 필지·8만3000㎡의 전체사업부지 중 4개 필지·5만9000㎡의 1차 사업부지에 연면적 18만3000㎡의 대규모 스트리트형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를 추진할 예정이며 지난해 6월 구조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특히 지하구조물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로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일부 철거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존의 구조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적인 설계를 통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소재와 테마형 거리 조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패션인프라 산업과 상업시설 개발,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상업시설 디벨로퍼로서 ‘수원 프레미엄 아웃렛(2003)’, ‘이천 패션포레스트(2013)’ 등의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 실력의 ‘브라이트유니온’이 사업전체 개발 PM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함께 브라이트유니온의 정성조 부사장이 사업시행자 에스디프런티어의 대표이사를 맡아 전문적이고 안정된 사업진행을 책임지고 있다. 건축 설계는 국내외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또 '2014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매스스터디스 조민석 건축가와 국내 최고의 설계회사인 희림건축이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의 형태로 진행하며 단지 전체의 메인 콘셉트를 공유하되 각 건축물의 개성과 입점 브랜드 고유의 콘셉트과 아이덴티티를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체험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
기존의 먹거리와 패션의 단순 종합상업시설에서 벗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걷고 싶은 거리’라는 메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여가, 문화, 힐링이 함께 어우러진 가족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며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거리,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거리, 다양한 체험과 즐거움이 있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층의 대규모 쇼핑스트리트 'Underground City', 1층 메인스트리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Ground City', 다양한 야외활동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옥상공원 'Sky City' 등 3가지 타입의 색다른 쇼핑스트리트를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판매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음시설을 비롯해 영화관, 연회장, 대형서점 등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송도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부지내의 녹지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대규모 옥상공원은 방문객들에게는 편안한 휴식 공간과 다양한 경험의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수직적 고층빌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송도에서 수평적 랜드마크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약 18만㎡, 총사업비 3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스트리트몰 사업은 550여m의 거리에 ‘걷고 싶은 거리’라는 메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별건물이 만들어내는 자연발생적인 거리를 조성하며 해외 명소인 프랑스 ‘샹젤리제거리’와 뉴욕 ‘맨해튼거리’와 같이 ‘한국의 대표적인 쇼핑거리’로 조성, 4000여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640만명의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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