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도 親盧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5-05-27 16: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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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태 “문재인의 ‘희망스크럼’은 자리보전 수단일 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인선했으나 당내 내홍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은 27일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친노(친노무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문재인 대표와 패권 세력이 건재하다면 혁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혁신위를 만드는 것은 결국 혁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면서 “원래 혁신은 소리 소문 없이 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계파등록제’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계파의 ‘계’자도 안 나오게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뜬금없이 계파 등록제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인들을 전광판에다가 줄세우기를 강요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의 ‘희망스크럼’구상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명목으로 희망 스크럼을 만들겠다고 문재인 대표가 이야기했는데, 통합은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희망 스크럼을 이야기하면서 특정 지역에는 왜 아무도 없느냐”며 “결국은 통합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궁색해 질 수 밖에 없고, 호남 민심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희망 스크럼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대표가 자리보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지난 재보선 참패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고 했는데,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혁신위도 구성하겠다. 그리고 희망 스크럼도 하겠다면서 본질을 계속 다른 쪽으로 돌리는,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조의원은 문재인 퇴진론 때문에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데 대해 “팩트에 의한 소신발언을 문제 삼아서 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가 바로 패권집단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아닌지, 아쉬운 점이 많이 있다”며 “우호세력들의 보스를 비판했다고 해서, 징계위에 회부하는 행위들이 발생한다면, 누가 당 내에 쓴 소리, 바른 소리를 할 수 있겠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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