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랑구가 이달 29~31일 중랑천 장미터널 일대에서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2012년에 개최된 장미축제에서 장미를 구경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사진제공=중랑구청) |
장미아이템 갖추고 밴드공연·클럽파티 즐겨
아내 향한 남편 사연으로 선정된 10쌍 초청
장미테이블 만찬 진행… 뷔페 식사권 제공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5월의 맑은 하늘 아래 중랑천변 일대가 1000만송이의 붉은 장미로 곱게 물들 예정이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나진구)가 이달 29~31일 중랑천 장미터널 일대에서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3일간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데, 일자별로 장미의 날, 연인의 날, 아내의 날이란 3가지 테마로 펼쳐진다.
구는 2005년 '중랑 시네마&뮤직 페스티벌' 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중랑천 장미문화 축제'를 올해부터 서울 대표 꽃축제로 발전시켜 더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문화소외지역 중랑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축제 이름 역시 '서울장미축제'로 교체했다.
2015년에는 서울장미축제 개막에 맞춰, 묵동 수림대공원에 장미테마공원을 2700㎡ 규모로 새롭게 확장하고 7300여주의 장미를 식재하고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정비했다.
구는 축제기간 중 많은 인파가 운집할 것을 예상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경찰서·소방서·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기관별 협조사항, 예상되는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토의하는 등 축제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축제장에는 의료 부스를 설치하고 의료진과 긴급차량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시민일보>가 축제 프로그램을 알아보고자 한다.
■장미의 날 - 로맨틱한 장미를 눈과 귀로 즐겨라!
29일 축제 첫날인 '장미의 날'은 장미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우선 장미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장미요정을 비롯해 ▲장미기사단 ▲육사군악대 ▲풍물패 The 광대 ▲송곡여고 한별단 등 총 20개팀이 오후 4시30분~6시 장미터널을 따라 600m를 행진하며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퍼레이드의 종착점인 종화둔치체육공원에서는 ▲꽃놀이 풍물 ▲깃발 퍼포먼스 등의 공연과 구민의 날을 기념해 '중랑구민대상 시상식'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장미의 날'의 마지막은 꽃과 장미를 주제로 한 '장미가요제'로 꾸며진다. 오후 7시30분~9시30분에 방송인 허참씨의 사회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개동 대표가 경연을 펼치며, 초대가수로는 홍진영·신유씨가 출연한다.
■연인의 날 - 젊은 연인들이여, 열정을 불태워라!
30일 축제 둘째날은 '연인의 날'로, 시작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 의상, 문화공연 체험 등 다문화 축제로 진행된다. 이 축제에서는 ▲매직빈 ▲아프리카 팔찌 만들기 ▲다문화 소품전시 ▲요리로 떠나는 세계여행 ▲다양한 나라의 춤과 노래 등의 공연으로 이뤄졌다.
이어 오후 5~6시에는 ▲스티비 원더 메들리 ▲국악피리 협연 등의 서울지방경찰청의 서울경찰악대가 팝송,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로즈&뮤직 파티'는 오후 7시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는 ▲몽니 ▲가을방학 ▲R.TEE가 출연해 인디밴드 공연과 DJ클럽 파티를 열고 연인들과 함께 젊음을 즐길 예정이다. 공연의 드레스 코드는 장미·레드·핑크로, 공연장을 찾는 연인들은 분홍색이나 빨간색 또는 장미가 그려진 옷, 액세서리,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
■아내의 날 - 아내를 위한 남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날인 오는 31일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아내의 날'로, 소중한 아내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오후 4~5시에는 거리극 공연이 있을 계획으로 THE 광대 '거리극 놈놈놈'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후 6~7시에는 '아내여 장미처럼'이란 타이틀의 장미테이블 만찬이 있을 예정이며 ▲결혼 60주년 되는 부부 ▲장인어른의 반대가 심해 마음고생을 한 신혼부부 ▲주말부부로 지내며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남편 등 아내를 향한 남편들의 사연을 통해 선정된 10쌍의 부부가 초대된다. 만찬장에서는 장미꽃으로 꾸며진 예쁜 테이블에 앉아 남편들이 ▲시낭송 ▲선물증정 ▲세레나데 등을 펼치며 아내에게 진한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다.
개그맨 장용·아나운서 최지은씨의 진행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테이블 만찬의 주인공 부부에게는 달콤한 데이트를 위한 대학로 연극 티켓과 뷔페 식사권이 제공된다.
오후 8시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거리음악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 <원스>가 상영된다. <원스>의 내용와 음악은 잊고 있었던 가슴 속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남아있던 달콤했던 혹은 씁쓸했던 추억으로 미소지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준다.
■그외 행사프로그램
축제가 펼쳐지는 3일간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미생화 ▲드라이플라워 ▲장미비누 ▲장미향수 ▲장미에이드 ▲장미솜사탕 ▲장미쿠키 등 장미를 소재로 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50개 부스의 로즈마켓을 마련해 축제장을 찾은 손님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축제기간 구 전역에서 130여개 음식점이 '빅러브 세일'을 실시해, 장미축제 리플릿을 가져가거나 종합안내소에서 찍어주는 장미스탬프를 보여주면 가격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비보이 ▲인디밴드 ▲난타 ▲마술 등 중랑아티스트 공연 33팀은 장미테마공원, 장미터널 등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로즈&포즈 셀카봉 사진 콘테스트 ▲꽃마차 조랑말 포토존 ▲장미치맥 ▲장미도서 교환전 ▲모바일 암벽체험 ▲전통놀이체험 ▲숲속 어린이 장미체험 ▲전통시장 먹거리 장터 ▲중소기업 상품 판매전 등이 마련돼 있다.
한편 서울장미축제 총감독은 하이서울페스티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감독을 했던 류재현씨가 맡았고, 장미를 모티브로 한 축제포스터 디자인 제작에는 싱가포르의 일러스트 디자이너인 그레이스가 참여했다.
나진구 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를 지역을 넘은 서울을 대표하는 꽃축제로 발전시켜 구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화천 산천어축제나 보령 머드축제처럼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 지역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