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 다선-486 물갈이론에 발끈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6-01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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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諺일까지 혁신위 구성 마무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당내 일각에서 혁신방안으로 486·호남 다선 의원 물갈이론을 제기한 데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130명의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중 호남은 28명에 불과하다. 여기서부터 청산을 하고, 486을 청산한다?"라고 반문한 뒤 "이러한 고정관념을 갖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다선 물갈이론’에 대해 "국회라고 하는 것은 정치는 노장청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노년의 경험과 장년의 경륜, 청년의 용기, 이러한 것들이 합쳐져야 한다"면서 "다선 의원이 없으면 어떻게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의장단, 이런 게 구성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초선 의원이 아무리 젊더라도 의정 활동이나 문제가 있으면 과감하게 청산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표를 겨냥 "혁신위원회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께서 모든 권한을 완전히 내려놓고 혁신위원회에 위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대해선 "김상곤 혁신위원장께서도 혁신위원의 구성 등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인원으로 구성을 해서 이제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혁신안을 내놓아야 우리 당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전날 당 소속 시·도지사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다른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혁신의 세 가지 원칙을 밝혔다.

    그는 "첫째 연명을 위한 산소호흡기와 같은 혁신을 도모하지는 않겠다며 "본질적이고 본원적인 혁신이 이뤄지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새정치연합으로 거듭날 때까지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혁신의 활동 기간은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우리 당의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세 번째는 그 혁신을 반드시 이루는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의 위기는 몇몇 사람에 의해 빚어진 것이 아니라고 본다.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할 사안인 만큼 혁신을 반드시 이루는 것으로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혁신위 인선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인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내달 10일까지는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혁신위원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차기 총선) 공천을 지칭한 것이 아니었다"며 "본인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분을 말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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