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환골탈태 못하면 새로운 세력 불가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6-03 16: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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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의원, 거듭 야권재구성 의지 표명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3일 야권을 제대로 된 수권정당으로 재편해야만 정권교체 전망도 있다며 거듭 야권재구성 의지를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현재 야당을 가지고는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이 많은 지지자들의 인식이다. 그러면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현재 야당이 스스로 환골탈태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새로운 세력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천 의원은 “저도 민의를 잘 살펴가면서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지만 당장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며 아직은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에 대해 “비록 저는 당(새정치연합) 밖에 있지만 진심으로 당이 잘 혁신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번 혁신위 활동을 통해서 당이 거듭날 수 있을까, 이것은 의문”이라며 “야권 지지자들 중에는 위기에 빠진 당 지도부가 자기책임을 회피하고 시간을 끌어가면서 국민을 호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진 분들도 있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 천 의원은 “지난 10년간의 경험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선거에 지면 일단 지도부가 물러나고, 이번에는 안 물러났지만, 환골탈태 하겠다며 늘 혁신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잠깐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과거로 돌아간다. 이거 양치기 소년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문재인 대표였다면 스스로 지체 없이 당 쇄신안을 제시하고 그것을 앞장서서 강력히 추진하는 쪽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정의당과 국민모임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진보정당들도 우리 사회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해야 될 세력이다. 그래서 진보세력들이 잘 발전해가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비록 국민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고 그마저도 서로 나눠져 있었는데, 서로 통합하고 좀 더 분명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진보적 비전, 정책들을 만들어준다면 아주 반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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