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아동·청소년 치아건강 사업 돋보여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15-06-11 14: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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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의 한 학교에서 '바른양치 티칭맘' 사업이 운영돼 학생들이 구강건강리더의 교육에 따라 양치를 하고 있다.
    '쓱쓱싹싹' 양치시설 설치… 올바른 칫솔질로 건치 아동 쑥쑥!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아동 청소년기 올바른 치아 습관이 성인기, 노년기의 건강생활 수준을 좌우하게 된다. 6살에 나는 영구치의 충치를 예방하는 것은 특히나 중요하다.

    이러한 올바른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아건강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자치구가 있다.

    바로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다.

    성동구가 진행 중인 사업은 ▲쓱쓱싹싹! 3·3·3 학교치아건강사업 ▲바른양치 티칭맘 ▲치과주치의 사업 등으로 구는 이를 통해 지역내 아동 청소년들의 치아 건강을 지키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성동구가 아이들의 치아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펼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쓱쓱싹싹! 3·3·3 학교치아건강사업

    '쓱쓱싹싹! 3·3·3 학교치아건강사업'은 학교의 복도 등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한 양치시설을 설치하고, 이들의 칫솔질 습관 형성을 위한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성동구는 2008년 OECD 국가 중 가장 열악한 구강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건강한 학교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내 초등학교 1곳을 대상으로 양치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시범 사업 중 학교에 양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을 착안해 2012년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해 지난해 4월에는 성동구내 전체 초·중·고교 37곳에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이러한 학교 치아건강사업의 성과로 점심시간 칫솔질 실천율이 2012년 27.82%에서 2014년 40.95%로 향상됐고,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 경험자율은 2012년 75.96%에서 66.39%로 감소돼 구강건강 지표가 향상됐다.

    서울 타지자체와 비교해 성동구 6학년 아동 영구치 충치 경험자율이 15.4% 정도나 낮게 나타났다.


    ■바른양치 엄마가 도와줘요~! '바른양치 티칭맘' 운영

    성동구는 학교 양치시설을 이용해 아동의 바른 양치습관 실천을 향상하고자 학부모로 이뤄진 '바른양치 티칭맘'을 운영하고 있다.

    바른양치 티칭맘은 학생, 학부모, 교사를 구강건강리더로 양성해 학교 양치시설을 운영하고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참여형 구강보건사업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구강관리 전문교육을 수료한 후 직접 점심식사 후 아동의 칫솔질 교육을 지도한다.

    운영 결과 학교와 학부모가 능동적으로 건강한 양치환경을 이끌어 감으로써 아이들의 구강관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결과는 2014년도 활동결과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전체 학생의 78%가 칫솔질이 즐거워졌으며 77%가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또 86%의 학생이 점심직후 칫솔질을 실천하게 됐다고 답해 '바른양치 티칭맘'의 효과가 입증됐다.

    ■치과주치의 사업

    성동구는 2012~2015년 4년 연속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학생 및 아동 치과주치의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치과주치의사업은 치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인 초등학교 4학년과 저소득층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지역 치과의원과 주치의를 맺어주는 것이다.

    대상 아동들에게 구강검진과 구강보건 교육, 불소도포, 치아홈메우기, 스케일링 등 예방 위주의 구강관리 서비스와 치과 치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2012~2014년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성동구에서는 6190여명의 학생이 질 높은 구강 서비스를 받았으며, 약 2억3000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받았다.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으로 성동구 취약계층 아동이 일반아동에 비해 점심시간 칫솔질 실천율이 2.43% 높게 나타났고, 영구치 충치 경험자율도 13.7% 낮게 나타나 구강건강상태 지표가 향상됐다.

    성동구는 이밖에도 학생, 학부모, 교사, 자원봉사자들을 구강건강리더로 양성하고 치과의원 종사자 재능기부로 주민 모두가 구강건강지킴이가 돼 학생들에게 올바른 칫솔질 지도와 독려활동을 펼치는 '구강건강지킴이 사업' 등의 주민 참여형 구강보건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동구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3월 실시된 '2014년 서울시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평가에서 성동구의 학교 치아건강 사업이 우수구로 선정됐다.

    또 타지자체와 서울시, 건강증진개발원에서 우수사례로 높이 평가돼 주요 방송매체를 통한 보도와 벤치마킹 사례가 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메르스 사태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이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어려서의 올바른 치아관리 습관은 평생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사회와 손잡고 아동 청소년기 치아건강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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