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경협-조경태-박지원 공천 아웃?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6-15 0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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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혁신 장애물...합당한 대가 치르도록 할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쇄신을 위해 출범한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의 김상곤 위원장이 15일 사실상 김경협ㆍ조경태ㆍ박지원 의원을 겨냥, '혁신 장애물'로 규정하면서 공천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와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도 부족할 지금 불신과 분열의 막말이 넘쳐나고 있다"며 "'비노는 새누리당의 세작', '혁신위원은 문재인의 전위부대'. '최소 4개 그룹에서 분당창당, 신당창당 이야기 한다' 등의 말들이야 말로 반혁신이며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반대하는 그 어떤 사람이나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내 친노인사로 분류되는 김경협 의원의 세작(간첩) 발언과 비노계 조경태 의원의 ‘전위부대’, 호남계 박지원 의원의 ‘분당’ 발언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회 혁신의 첫 번째 과제로 당 기강 확립을 다룰 것"이라며 "지금부터 혁신과 반혁신과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당의 기강이 확립되지 않고 막말과 불복이 넘쳐나는 건 우리 당에 없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며 "무원칙, 무책임, 무질서, 무집행, 무제재가 결국 무능하고 무기력한 당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은 원칙 있고 책임 있고 체계를 통해 집행하고 제재하는 그런 당이 될 것"이라며 "혁신위원회 해당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 물을 수 있는 잣대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공직선거는 물론 당직 인사에 있어 해당 행위자,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공천 불이익 방침을 시사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당 기강 확립을 위해 우리 당 윤리심판원이 공정 원칙 투명 절차로 당의 기강 확립에 앞장서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당 대표와 최고위원부터 혁신위에 그 직을 걸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며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혁신에 매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마련하는데 당내에서 저항에 부딪히는 경우 당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이라도 묻겠다"며 힘을 실어주었다.

    문 대표는 이날 상견례 모두발언에서도 "혁신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당 대표도 밟고 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며 "저와 최고위원들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위원회가 제시하는 혁신과제들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것이다.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고 미움 받기 십상"이라며 "여의도의 담장을 넘어 지역과 현장의 소리를 들려주시고 계파주의 청산부터 공천제도 혁신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또 전날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발언에 대해 "아주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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