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관광 활성화 정책 추진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5-07-29 14: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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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물총싸움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서대문구는 의료관광 기반 조성, 중국인 관광객 유치, 연세로 일대 관광상품 개발로 관광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외국인 민박 늘리고 의료 관광코스 개발해 '中 관광객 유혹'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지역내 관광 관련 업체 등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광매력 도시로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는 특색있는 관광프로그램 개발, 방문 관광객 편의기반 구축, 내외국 관광객 유치 확대 등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지역내 중국인전담여행사 등과 '외국인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비롯해 지역내 의료기관·관광호텔·대학교 등과 '의료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가 추진 중인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과 그 기대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수 관광상품 개발해 관광객 유치

    구가 밝힌 '지역관광 활성화 계획'을 보면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토론회와 공모전,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외국어 메뉴판 제작지원, 외국인 전담여행사와 업무협약 체결, 2015관광주간운영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에 기반을 둔 관광 콘텐츠 개발을 구체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내 중국인전담여행사 7곳,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3월 맺었다.

    구는 앞서 올해 초 간담회를 통해 여행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유형이 '문화교류관광'으로 변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협약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와 여행사 등은 ▲우수 관광상품 개발 및 서대문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 발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련정보 및 아이디어 공유 ▲관광 프로그램 개발 상호협조 등을 추진한다.

    특히 단순한 호객이 아닌 지속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내 관광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구는 관광활성화 기반조성을 위해 외국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자문단 구성, 하숙업소 전환을 통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확충, 신촌지역 관광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아울러 대화형 터치스크린 설치, 종합관광안내표지판과 관광명소홍보물 제작, 신촌관광안내센터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의료관광도시 서대문구 구현

    구는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의료관광은 관광객 체류기간이 길고, 체류비용이 커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미 구는 경제재정국장을 팀장으로 의료관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구에 따르면 의료관광 정책을 활발히 추진 중인 서울 강남지역 등에 비해 의료기관, 여행사, 관광호텔 등 관련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를 많이 찾는 것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호재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3년 국적별 국내 외국인 환자 현황을 보면 중국인이 5만6075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2009~2013년 연평균 증가율도 85.6%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TF는 ▲의료서비스와 지역대표 관광지를 연계한 특화의료 관광코스 개발 ▲외래 의료 환자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 ▲의료관광 정보 제공을 위한 다국어 홈페이지 구축 ▲의료기관 간판 외국어 병행 표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와 지역내 의료기관, 관광호텔, 대학교, 의료관광대행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협약식에는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 윤세목 경기대 관광대학장, 이윤기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대표, 장문익 에버에이트 가족호텔 대표, 이정주 (주)와이더스코리아 대표, 정철수 (주)메디크로스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구를 포함한 이 7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의료관광 관련 정보 및 아이디어 공유, 전문 인력 양성과 종사자 역량 개발, 상품 개발, 교통 등의 편의 서비스 개발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지역내 414개 의료기관 중 상급종합병원과 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각 1곳, 의원 10곳, 치과의원 2곳, 한의원 2곳 등 18개 의료기관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등록을 해놓은 상태이며, 구 정책에 호응해 의료기관 10여 곳이 추가로 등록을 준비 중에 있다.

    ■일자리 창출·부가가치 상승

    구는 이 같은 업무협약이 본격적인 '서대문구 관광 활성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관광을 활성화시켜 지역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구의 관광 활성화 비전이다.

    구는 의료관광 협약 체결 후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춘 중소형 병원을 대상으로 '협력 의료기관 인증제' 도입을 검토한다. 또 협력업체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민감한 사안인 표준 진료 수가와 숙박비용 등에 관한 '기준안 마련'도 추진한다.

    문석진 구청장은 "의료관광이 활발해지면 지역내 숙박, 음식, 도소매 등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연세로 일대에서 물총축제 등을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올해에는 '2015 시티슬라이드 페스타'를 유치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신촌 일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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