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픈프라이머리 문제로 또 격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8-19 16: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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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국 “모두가 동의한 제도를 반대해선 안 돼”
    이정현 “문제 있다는 거 다 인식하고 있지 않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이 19일에도 오픈프라이머리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전 날 홍문종 윤상현 이정현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이 오픈프라이머리 회의론을 제기한 데 대해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떤 제도도 완벽한 제도는 없다"며 "우리 모두가 동의한 제도를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해서 반대해선 안된다"고 공세를 취했다.

    정 의원은 "한국정치는 정치적 이념보다는 지역정치를 중심으로 인물정치, 보스정치, 계파정치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진영논리가 생기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통해 갈등을 유발해 왔다"며 "선거때만 되면 계파간 대결을 하다보니 공천학살이란 말이 나오게 됐다. 그러다보니 공천권을 가진 보스만을 바라보는 왜곡된 정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를 해서 정치가 국민 신뢰를 상실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공천권이 국민에게 가면 당권 경쟁, 계파정치에 몰입 할 필요가 없다"며 "정치를 발전시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정치인은 소신을 가지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오픈프라이머리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러자 이정현 최고위원이 반격에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오픈프라이머리의 문제점을 보완해나가자는 의견을 얘기하면 안되나"라며 "(언론에서)이걸 계파간 대결, 당내 분열이네 이런 식으로 보는 시각은 큰 오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는 다른 말로 말하면 상향식 공천"이라며 "상향식 공천방법은 지난 2002년 대선 후보를 뽑을 때도, 2007, 2012년 대통령 후보 선출때도 오픈프라이머리까지는 아니었지만 일반 국민과 당원 참여를 50대 50으로 하는 상향식 후보결정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에서도 여론조사가 됐든 주민참여가 됐든 그런 식의 상향식 공천 형태는 전면적인 시행은 아니지만 다양한 형태로 해왔었다"며 "따라서 새누리당에서 (친박계가)오픈프라이머리를 완전히 반대한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완전개방형경선을 실시할 경우 누구나 다 예측하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인식하고 있는게 아니냐"며 "말하자면 역선택과 참여율, 비용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일반선거도 참여율이 적은데 오픈프라이머리 경선을 했을 때 참여율이 더 낮다는 것, 또 상대방이 똘똘 뭉쳐 역선택을 해서 밀고 들어가는 것 등을 막기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자는 의견을 얘기하면 안되나. 이정도는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친박계 핵심 홍문종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 “오픈 프라이머리는 우선 야당이 동의해야 하는데, 야당이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 동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돌려준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가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도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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