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픈프라이머리 도입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8-20 12: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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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정치생명 걸고 관철 시키겠다”
    이정현 “역선택-비용문제 등 보완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오픈프라이머리 관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정현 최고위원이 예상되는 문제보안에 따른 대안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가 우리 정치 개혁의 결정판"이라며 “"정치생명을 걸고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사석에서, '전체 공천 중 15% 정도는 전략공천을 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만 있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어느 누구와도 이런 대화를 한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자꾸 흔들려는 세력들이 말을 만들어내는 모양"이라며 “국민의 70%가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에 지지하고 있다. 국민 70%가 지지하고 있는 것을 왜 내가 포기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 실패 시 상향식 공천 대안을 제시하라'는 친박계 요구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안 될 땐 그때 가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일단 거부했다.

    대안 제시 시점에 대해서도 "시기는 지금 확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친박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제도가 다 그렇듯 문제가 있다. 그 문제는 개선하고 고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대안 제시'를 강조했다.

    특히 “특정 정당만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게 되면, 당연히 상대 당 지지자들이 참여해서 상대당 후보 경선에 취약한 사람 쪽으로 역선택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비용도 문제”라며 “전국에서 실시하면 수백억씩이 들게 된다. 특정 정당에 돈을 밀어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현역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정치는 심판을 하고 물갈이 하고 교체를 하자는 것도 있다. 그런데 지명도가 높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경선을 하면 당연히 이름이 많이 알려진 사람이 되기 쉽다. 미국의 경우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주에서 현역이 97%나 된다. 우리나라도 93%나 시뮬레이션으로 되더라”라며 “그렇다면 정치신인, 최고 전문가들이 유입되기 어렵다. 요즘같이 복잡한 세상에 과학전문가·복지전문가·노동전문가·여성전문가·환경 전문가등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다 떨어지고 지역 사회에 많이 알려진 사람만 정당에 많이 들어온다면 정치의 질 저하가 일어나서 우리 정치가 전체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방법을 찾아서 보완을 해야지 손을 놓고 ‘오픈 프라이머리 하네, 마네’하고 있다가 선거 닥쳐와서 시간 여유가 없어서 못했다고 이렇게 넘어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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