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호남 물갈이론’재점화.. 계파 갈등 심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비노계 반발에도 ‘물갈이 공천안’등 강도 높은 물갈이를 예고하고 나서 계파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혁신위는 최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평가결과 하위 20%에 대해선 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8차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호남 및 비노계 의원들은 평가위원회를 친노계 문재인 대표가 인선한다는 점에서 불이익을 우려하며 반발했지만 묵살되는 분위기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가위 구성을 100%, 밖(외부)에 의뢰하는 것이 과연 책임정치인가”반문하면서 “당을 잘 아는 당내 인사가 조금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는 의견임을 강조했다.
또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은 “왜 당원, 국민을 믿지 못하느냐”면서 “평가위를 폐지해 자격심사위로 전환하고 자격심사위를 통과한 모든 사람들을 경선시켜 당원과 국민이 후보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나중에 검증 등 다른 부분에선 당내 인사가 필요하지만, 평가와 관련해선 객관적인 지표를 갖고 외부 전문가들이 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 평가대상이 평가자가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면에서 평가위는 전원 외부로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가위원장을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토록 한 데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당, 조직이든 하위에 있는 위원회나 기관의 장을 대표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최고위 의결을 거치는 것은 대표의 임명권을 민주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라고 반박했다.
특히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부인으로만 구성된 평가위에서 자르는 게 분쟁소지가 덜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위 20% 공천배제’와 관련해서도 “평가위에서 배제하는 20%는 최소한의 기준을 넘지 못했다는 얘기”라며 재론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지어 그는 “하위 20%에 들지는 않았지만, 점수가 낮은 의원이 해당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 그 사람을 공천해야 하느냐”며 “여기서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해 20% 이상으로 물갈이 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혁신위가 공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지만, 공천 배제 비율까지 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걸 정하지 않으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평가를 참고만 하라고 공관위에 넘겨주면 그 안에서 다 뒤집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하위 20%만 배제하고 나머지 등급은 공관위에 재량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교수는 호남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호남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향한 불만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문재인의 정치적 지도력도 싫고, 자기 지역구 의원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한다"며 " 일부 호남 의원들은 호남 민심이 문재인만 싫어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현역 기득권도 싫어한다. 이게 '팩트'(사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승용 최고위원도 복귀할 거라 확신한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직접 만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도 당을 나갈 생각은 없다"며 "지금은 호남 의원들이 여러 불만을 얘기하지만, 실제 혁신안 작업이 다 끝난 뒤에는 탈당 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비노계 반발에도 ‘물갈이 공천안’등 강도 높은 물갈이를 예고하고 나서 계파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혁신위는 최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평가결과 하위 20%에 대해선 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8차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호남 및 비노계 의원들은 평가위원회를 친노계 문재인 대표가 인선한다는 점에서 불이익을 우려하며 반발했지만 묵살되는 분위기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가위 구성을 100%, 밖(외부)에 의뢰하는 것이 과연 책임정치인가”반문하면서 “당을 잘 아는 당내 인사가 조금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는 의견임을 강조했다.
또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은 “왜 당원, 국민을 믿지 못하느냐”면서 “평가위를 폐지해 자격심사위로 전환하고 자격심사위를 통과한 모든 사람들을 경선시켜 당원과 국민이 후보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나중에 검증 등 다른 부분에선 당내 인사가 필요하지만, 평가와 관련해선 객관적인 지표를 갖고 외부 전문가들이 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 평가대상이 평가자가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면에서 평가위는 전원 외부로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가위원장을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토록 한 데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당, 조직이든 하위에 있는 위원회나 기관의 장을 대표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최고위 의결을 거치는 것은 대표의 임명권을 민주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라고 반박했다.
특히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부인으로만 구성된 평가위에서 자르는 게 분쟁소지가 덜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위 20% 공천배제’와 관련해서도 “평가위에서 배제하는 20%는 최소한의 기준을 넘지 못했다는 얘기”라며 재론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지어 그는 “하위 20%에 들지는 않았지만, 점수가 낮은 의원이 해당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 그 사람을 공천해야 하느냐”며 “여기서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해 20% 이상으로 물갈이 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혁신위가 공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지만, 공천 배제 비율까지 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걸 정하지 않으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평가를 참고만 하라고 공관위에 넘겨주면 그 안에서 다 뒤집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하위 20%만 배제하고 나머지 등급은 공관위에 재량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교수는 호남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호남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향한 불만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문재인의 정치적 지도력도 싫고, 자기 지역구 의원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한다"며 " 일부 호남 의원들은 호남 민심이 문재인만 싫어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현역 기득권도 싫어한다. 이게 '팩트'(사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승용 최고위원도 복귀할 거라 확신한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직접 만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도 당을 나갈 생각은 없다"며 "지금은 호남 의원들이 여러 불만을 얘기하지만, 실제 혁신안 작업이 다 끝난 뒤에는 탈당 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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