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주민들 위한 힐링 프로그램 눈길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15-08-23 13: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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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간 한마음심리상담센터서 2000여명 '마음의 고통' 덜어
    봉산도시자연공원에 치유의 숲 조성
    경로당 개방…세대간 소통공간 마련
    에코캠프서 초등생들 생태체험 제공
    ▲ 은평교육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에코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치자를 이용한 천연염색 체험을 하고 있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운영하는 '한마음 심리상담카페'에서는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구는 은평뉴타운에 있는 '우물골 6단지 경로당'을 노인뿐만 아니라 아동·성인들에게도 개방해 주민들이 건강하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구는 최근 봉산도시자연공원 3500㎡에 자연친화적인 '목수로'를 설치해 봉산 숲을 이용하는 주민에게 안전과 힐링을 동시에 제공 중이고, 은평교육복지센터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상생하며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에코캠프'도 해마다 진행 중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구가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봤다.

    ■한마음심리상담카페 운영

    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운영하는 한마음심리상담카페는 주민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해 2011년 4월 문을 연 이후 2000여명이 다녀간 가운데 올해 4주년을 맞았다.

    향기로운 차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심리검사를 비롯한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기본적인 스트레스·우울·성격유형 등에 관한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정신건강과 성격적인 특성 등을 알아볼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전문상담사의 해석 상담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정서·성격·대인관계·생활 속의 문제 등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상담은 매주 1회 1시간 6회까지 진행된다.

    상담을 통해 현재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심리적인 불편감을 해소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이고,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에도 오는 11월 둘째주까지 토요개인상담도 진행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상담을 받은 한 주민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답답하고 우울하고 화도 났는데, 상담을 마칠 무렵에는 뭔가 기분도 좋아진 것 같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것 같아서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영기관인 구 정신건강증진센터의 관계자는 “우리 삶의 어느 시점에는 마음의 고통이 큰 나머지 혼자 헤쳐가기에는 힘에 부치는 때가 있을 수 있다. 구에는 이럴 때 전혀 경제적 부담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마음심리상담카페라는 곳이 있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조금만 용기내 찾아와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방형 경로당 운영

    구는 진관동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우물골 6단지 경로당에서 ‘개방형 경로당'을 운영 중이다.

    개방형 경로당은 서울시 '경로당 특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로당을 노인만 이용하는 공간에서 '세대 공감과 주민 소통의 장'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따라 구는 우물골6단지아파트 경로당을 '개방형 경로당 1호'로 선정하고 (사)대한노인회 은평구지회와 경로당 노인들이 협력해 경로당 유휴공간에 야외 카페와 탁구대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운영 중이다.

    구 관계자는 "개방형 경로당이 노인과 어린이, 더 나아가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사랑방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산도시자연공원에 '목수로' 설치

    구는 최근 봉산도시자연공원(숭실고등학교 뒤편) 3500㎡에 자연친화적인 '목수로'를 설치해 주민이 안전하게 봉산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구는 봉산도시자연공원 3500㎡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편백나무 치유의 숲을 조성(4500주)한 바 있다.

    목수로 설치 공사는 자연친화적인 예방 사방사업 공법이다. 편백나무 숲에 어울리는 넘어진 나무를 활용한 목수로 설치는 향후 편백나무 숲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서울에서 보기 드문 안전과 힐링이 함께할 공간으로 재조명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에코캠프 진행

    은평교육복지센터는 최근 자연과 더불어 상생하며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에코캠프를 진행했다.

    에코캠프는 2013년부터 물푸레생태교육센터와 연계해 올해로 세 번째 진행됐으며, 지구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실천방법을 배우기 위해 생태계에 대한 교육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코캠프는 서울북한산초등학교 야영장에서 진행됐다. 자연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는 활동으로 짜여져 참여 학생들에게 1박2일간 조별 단체활동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기회가 됐다.

    프로그램은 창릉천 생태탐사, 에코쿠킹, 야간산행, 촛불명상, 천연염색 순으로 진행됐으며, 작은 생물도 지나치지 않고 이름과 특징을 알아가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해 학생들이 직접 모든 식사를 준비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쌀뜨물 설거지를 통해 생활속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었다.

    이번 에코캠프에는 서울 수리·연은·은빛·증산 초등학교와 협력해 총 14명의 초등학생이 에코캠프에 참여했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에코캠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아동·청소년이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발맞춰 나아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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