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위-비노 전면전 벌이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9-06 11:36:39
    • 카카오톡 보내기
    安, “정풍운동”맞불 ...박영선 김한길 박지원도 가세
    김상곤 조국 우원식 임미애 등 혁신위.., 안철수 향해 일제히 포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노계와 김상곤 위원장을 비롯한 당 혁신위원 간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는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6일 “당내에서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과 혁신위원회가 짝을 이루고 이에 맞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비노계가 세력을 형성하는 양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혁신안 의결을 위해 소집한 16일 중앙위원회 회의 결과가 당의 진로를 결정할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낡은 진보·부패 청산이 육참골단이고 정풍운동”이라며 문 대표와 혁신위를 향해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당은 시대적 요구와 부름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혁신해야 하는데, 국민의 뜻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혁신’을 외치고 있다”며 “계파나 진영을 위해 혁신안을 만들고 있는 혁신위의 혁신안은 당연히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기에, 저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어떤 분들은 혁신안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끝나버렸다면 그때 가서는 ‘왜? 이제와서 이야기를 하느냐’고 할 게 뻔하다”며 "5개월을 기다렸지만, 국민 공감대를 얻기는커녕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패할 수밖에 없는 게 혁신안”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에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박영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비노계 핵심인사들이 가세하는 기류다.

    하지만 혁신위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우리 당 위기에 일말의 책임이 있으리라고 보는데도 그렇게 성급하고 무례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면이 있다"고 쏘아붙였고, 당 혁신위 소속 위원들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잇따라 안 전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조국 교수는 안 전 대표가 '당의 혁신이 실패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사실’과 ‘논리’보다 ‘힘’과 ‘이익’에 따라 혁신위와 혁신안을 공격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공세를 취했다.

    조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혁신위 활동 마무리와 공천혁신안 발표를 앞두고 전면 공격이 개시된 배경과 이유가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또 “김상곤 혁신위는 이전 혁신안을 계승 발전한 혁신안을 만들어 당헌·당규·당론화했고, 또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에게는 소속 정당 혁신에 대한 발언권이 당연히 있지만 그런 제안은 당적 절차에 따라 구현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도 안 전 대표를 겨냥, “혁신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이 생각하는 혁신은 아마도 단기적 관심을 끄는 화장술을 말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지난 4일에도 안 전 대표가 과거 당 대표였던 사실을 꼬집으며 “안 전 대표는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책임이 많은 분이다. 혁신위 활동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하는 건 유감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임미애 혁신위 대변인도 "혁신위는 말만 하지 않고 실천하겠다”며 안 전 대표를 비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