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안철수, 공천노리는 김한길 박지원과 결 달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9-07 11: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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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비노 이간질하는 ‘분리작전’...옳지 않은 태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과 박지원 의원이 7일 혁신위 혁신안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안 전 공동대표는 최근 혁신위 혁신안을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은 7일 “충정이 읽힌다”며 “공천을 노리는 김한길, 박지원 비판과는 결이 다르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은 최본부장의 발언을 비노계를 이간질하는 ‘분리전략’으로 규정하며 “옳지 않은 태도”라고 맹비난했다.

    먼저 공세를 취한 쪽은 최재성 본부장이다.

    최 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말씀은 계파를 언급하면서 계파를 만들고, 또 계파의 이익을 추구하고, 개인이익을 추구했던 여느 비판하고는 좀 다르다. 탈당, 신당 등을 언급하면서 당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의 틈새를 노리는 듯 한 언급하고도 다르다”며 다른 비노계 인사들의 주장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직접 거론하면서 “두 의원은 모두 대안 없는 비판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본부장은 ‘박지원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계파 공천권 때문에 비판을 이어간다고 보는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저 뿐만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또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김상곤 위원장의 안철수 의원 비판에 대해 ‘성급하고 무례하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에 대해선 “시점적 측면에서는 성급한 점이 있다. 왜냐하면 아직 혁신위 활동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또 당 안팎에서 탈당이나 분당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도 문재인 대표는 “분당은 실체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분당이 벌어지고 있다는 유의미한 정치적 구도, 명분, 행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4.29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상당히 당무 시스템이 복원되고 정상화되고 있다. 최근에 안철수 대표나 김한길, 박지원 대표의 일련의 발언들이 없었다면, 꽤나 정상적으로 당이 운영되었을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최 총무본부장 발언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께서는 혁신의 절반은 단합이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 친노 일부에서는 나갈 사람 나가라. 이런 말을 한다”며 “그러한 발언(최재성 발언)도 소위 언론에서 안철수 김한길 박영선 박지원 이렇게 비노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분리 작전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혁신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협력하고 기다리자고 했는데 어떤 의미에서 최 본부장이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이건 옳지 않은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엊그제 전남 도당 토론회에서도 우리가 지금 신당을 창당하려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 바라볼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당 창당보다는 통합단결해서 정권 교체의 길로 가야 한다. 이런 것을 강조했다. 그런데 그걸 두고 친노 일부에서 이렇게 이간질시키고 분리책을 쓰려고 하는 것은 뻔한 것”이라며 “심지어 광주에 와서 친노 모 의원은 현역 광주 출신 국회의원에게 아직도 탈당 안 했느냐, 나가라고 하지, 이런 얘기를 했다. 이것은 자기들이 함께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가 단합을 강조하는데 옳지 않은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박주선, 조경태 의원이 탈당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다”며 “그러면 과연 단합을 강조하는 문재인 대표가 박주선 조경태 의원과 한 번이라도 소통을 했는가. 만류를 했는가. 이런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비노 측에서 ‘문재인 대표 사퇴, 비대위 체제 전환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요즘 의원들이 삼삼오오 만나면 백가쟁명 식으로 여러 의견을 내놓는 것이 있고 특히 비대위 구성이나 선대위 구성, 이런 이야기들은 구체적으로 하더라”면서도 “그렇지만 저는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신당창당 합류문제에 대해 “통합 단결해서 정권 교체의 길로 하자 하는 것이 제 주장”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혁신안과 문재인 대표가 만족스럽게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제 자신이 어떻게 될지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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