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픈프라이머리 놓고 갈등 예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9-15 1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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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준비 부족...안타깝게도 어려운 느낌”
    황진하 “야당 안철수-박영선도 찬성하는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밝힌 대로 ‘공천권을 국민에게’라는 대형 현수막을 여의도 당사에 걸어두고 상향식 오픈프라이머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오픈프라이머리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겠냐는 부정적인 기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시간이 턱없고 시스템 자체도 고안되지 않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어려운 느낌"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홍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대표께서 굉장히 강한 의욕을 보이고 계시지만 야당이 지금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다.

    여야가 합의를 해야 하고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가 많은데 벌써 10월이 돼가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원하는 사람을 제대로 공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든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입김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공천권 관련 관측에 대해 홍의원은 "여당과 청와대는 수레 양 바퀴 같아서 한 바퀴가 너무 커지거나 작아지면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물론 대통령 인기가 높아지면 한쪽 바퀴가 커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럴수록 양 수레바퀴의 균형을 맞춰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이라고 ‘균형’을 강조했다.

    하지만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당 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두고 연일 갈등을 빚고 있는데 당 내분의 핵심은 바로 공천권에 있다”며 “안철수 전 대표나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 당내 양심 있는 지도자들은 모두 오픈프라이머리가 낫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고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촉구했다.

    이어 “민생국감, 정책국감을 약속하던 모습은 온데 간 데 없고 야당이 온통 공천권을 둘러싸고 집안싸움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의 국민공천제를 받아들여서 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에 동참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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