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공위성 발사 예고 이어 핵실험도 시사… 남북관계 또 먹구름?

    정치 / 고수현 / 2015-09-15 17:49:03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이산가족 상봉 추진이 급물살을 타면서 개선 조짐이 보였던 남북관계가 파국상황으로 급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북한이 우리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면서도 조선노동당 창건 70년 기념일(10월10일)을 전후해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다.

    대한적십자사는 15일 낮 12시50분께 판문점에서 북측 조선적십자회 인사들을 만나 생사확인 의뢰서를 맞교환한 뒤 복귀했다.

    남측 생사확인 의뢰서는 우리측 상봉 후보자 250명(국군포로ㆍ납북자 등 50명 포함)의 명단이며 북측의 생사확인 의뢰서는 북측 상봉 후보자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확인작업을 거친 남북당국은 오는 10월5일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하고 이어 8일 남북 100명씩의 이산가족 최종명단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같은달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1차 상봉단은 20~22일, 2차 상봉단은 24~26일 각각 가족을 만나는 일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도 북한이 위성 발사에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개선 조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질의응답에서 "그동안 우리를 핵 보유로 떠민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우리의 제도전복을 내놓고 추구하는 보다 노골적이고 비열한 수법들로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장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전문기관들과 언론들은 위성자료에 의하면 영변 핵시설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느니, 영변지구에서의 핵 활동이 우려된다느니 하고 떠들어대고 있다"며 "세상이 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뇌성으로 대답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과의 질의응답에서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