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포서래 한·불음악축제'에 참여한 프랑스 뮤지션이 기타를 치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속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반포동 서래마을에서 국내체류 외국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젊음의 음악대축제 ‘2015년 반포서래 한·불음악축제’가 오는 19일 개최된다.
'프랑스마을'로 유명한 서래마을은 1985년 한남동에 있던 '서울프랑스학교'가 반포동으로 옮겨 오고 학교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프랑스인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곳으로 주한 프랑스 유치원생에서부터 초·중·고교 학생을 비롯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800여명의 프랑스인이 거주하고 있다.
'몽마르트 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매년 6월21일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전통 뮤직페스티벌을 2008년부터 이곳으로 옮겨와 실시된 것으로, 반포권역 5개동(반포1·2·3·4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프랑스문화원, 서울프랑스학교 주최로 프랑스인 등 서울거주 외국인들과 지역주민, 음악을 사랑하는 예술인 등 총 1만여명이 함께 참여한다.
<시민일보>는 이국적인 서래마을에서 열리는 한·불음악축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몽마르트 공원이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제7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오후 2시30분부터 육군 제20기계화 보병사단 군악대의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군악대 특별공연’과 주민참여 한마당 행사가 펼쳐지고, 이어 오후 3시20분부터 시작되는 2부 공연에서는 프랑스문화원 주최로 전국 프랑스어권 한국학생 샹송공연팀 9팀이 참여하는 ‘샹송경연대회’ 결승전이 열린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3부 공연에서는 개막식과 함께 터키 '시실리시 민속무용단'과 중국 '학벽시 소림사 무술단'의 오색찬란한 공연이 열리게 된다.
이어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프랑스 프렌치 쳄버 오케스트라단'의 아름다운 선율과 5인조 샹송밴드 '오주브드레'가 부르는 샹송이 몽마르뜨 공원을 프랑스 음악으로 촉촉히 적시게 되고, 성악가 베이스 박태종씨가 부르는 가곡이 하나로 어우러져 한·불음악축제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와함께 최고의 가창력을 뽐내는 박완규, 박미경, 서문탁, 양파, 적우, 정동하, 나인뮤지스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이 한·불음악축제를 더욱 뜨겁게 수놓을 예정이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축제
이번 축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부대행사를 동시에 개최해 관객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식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세계음식축제'는 프랑스의 크레페와 와인, 터키의 케밥, 일본의 다코야키, 영국의 가빈소세지, 파키스탄의 탄두리치킨 등 다양한 지구촌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프랑스 전통놀이인 페탕크와 한국 전통놀이 투호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석고마임, 피에로, 캐리커처 등의 각종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프랑스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추석 송편빚기 체험행사’와 떡메치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리는 등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이에따라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장인 몽마르트 공원 일대에 대형 몽골텐트를 설치한다.
구는 각종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지구촌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 넓혀 나가는 계기로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한·불음악축제는 서초구와 지역내 위치한 프랑스학교, 프랑스문화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불 양국 주민이 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축제의 내실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는 ‘서리풀페스티벌’ 행사 기간 중 개최돼 한·불 양국 주민간 활발한 참여로 민간 외교통로 역할도 톡톡히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올해로 7회째인 한·불음악축제는 양국의 주민들이 함께 준비하며 한·불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개최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특히 터키와 중국의 해외 민속공연단도 함께 참여해 ‘서리풀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게 장식하고 글로벌 문화도시 서초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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