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핵분열 가속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9-20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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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민주당합류에 박준영 신민당선언...천정배도 신당창당 공식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20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야권의 핵분열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추진하겠다"며 '12월까지 창당준비위 구성-내년 1월 중 창당 완료'라는 신당 로드맵을 제시했다.

    천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은 지난 15일 가칭 '신민당' 창당 선언을 한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에 이은 두번째 야권발(發) 신당 선언으로 야권지형 재편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김민석 전 의원이 합류한 원외 민주당도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야권재편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의원 측 관계자는 김민석 전 의원은 민주당 공식당원은 아니지만 범야권의 입장에서 향후 당의 진로설정 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천정배 신당과 박준영 신민당, 김민석 민주당 등이 결국 하나의 통합정당을 만들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천정배 의원은 신민당, 민주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가치와 비전, 용기를 갖춘 분들과 열어놓고 서로 논의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정동영 전 의원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정치에서 그만한 정치인도 없다. 경우에 따라선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지도자"라며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천 의원을 포함, 야권이 하나의 당으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미안하지만 새정치연합에는 미래가 없다. 뭐랄까, '너나 잘해라'라는, 이런 말이 생각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천 의원의 회견에는 신당 준비를 주도하고 있는 염동연 이철 전 의원을 비롯해 지지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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