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피하려다 암 걸린다? - 올바른 천연 엽산 선택 방법

    생활 / 시민일보 / 2015-09-28 1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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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뉴트리코어
    임산부가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선 다양한 영양분 보충이 필요하다. 때문에 임산부 영양제의섭취는 필수다. 그중에서도 엽산은 기형아 방지를 위해 임신 초기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다. 하지만 시판 중인 엽산제 다수가 천연 엽산이 아닌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합성 엽산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산부들은 Folate, Folic acid의 두 엽산 중 Folate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Folate는 천연, Folic acid는 엽산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둘은 흡수 방식과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Folate는 별도의 소화 과정을 거쳐 흡수율이 50% 정도로 낮고, Folic acid는 바로 흡수할 수 있어 흡수율이 85%로 더 높다. 이 때문에 임산부는 Folic acid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낫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Folic acid라 해도 그것이 천연인지 합성인지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성 엽산은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편집장이었던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인 <비타민 쇼크>에서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인 다음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러한 합성 엽산을 먹으면 건강이 악화할 수 있는데, 노르웨이 연구진은 이를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2009년 노르웨이 헤우케란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 연구진은 합성 엽산 보충제(비타민 B12 포함)가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여자 68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엽산 보충제를 먹게 했다. 그 결과 보충제군은 대조군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무려 21%나 높아졌고, 특히 치료가 어려운 폐암의 위험성은 25%나 상승했다.

    합성 엽산제의 가장 큰 문제는 해당 물질이 태아에게 그대로 쌓인다는 점이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하은희 교수는 한 방송에서 “임산부가 섭취한 수은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돼 태아의 몸 속에 1.5배 더 많이 쌓인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수은뿐 아니라 임산부가 먹은 유해 가능성 있는 모든 합성 물질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임산부 영양제는 ‘천연 엽산’을 선택해야 한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은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 ‘레몬추출물분말(엽산)’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이다.

    또한, 엽산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가 사용됐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원료가 기계에 붙는 것을 방지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알약 코팅이나 캡슐의 재료인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방습제인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면역력 저하, 영양분 흡수 방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는 성장억제, 적혈구 감소 ▲이산화규소는 폐암, 피부경화증과 같은 난치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엽산은 초기 임산부는 물론이고 임신을 계획중인 여성에게는 필수다. 하지만 합성 성분이 포함된 임산부 엽산제는 오히려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인공적인 물질이 일절 포함되지 않은 ‘무합성 엽산’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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