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치매 진행속도 늦추고 일상생활 돕는다

    생활 / 시민일보 / 2015-10-02 06: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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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시험 통해 홍삼의 기억력 개선 효과 입증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며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하는 병인 치매는 암과 함께 가장 두려운 병이 됐다. 특히 치매는 과거에는 단순히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뇌 질환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치료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치매 원인은 매우 다양해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70여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파킨슨병 등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기억력, 판단력, 사고력 등의 인지능력이 저하된다는 치매 증상은 공통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발생한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다. 따라서 치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고, 이미 발생했다면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춰 일상생활이 가능한 기간을 연장하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억력 개선에 좋은 것으로 인정받은 홍삼은 효과가 뛰어나 널리 사용되고 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홍삼이 기억력을 개선한다는 계명대학교 장정희 교수의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치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복용시킨 후 물속에 숨겨진 도피 대를 찾아가는 실험을 반복해 기억력을 측정하는 ‘물 미로 실험’을 진행했다. 도피 대의 위치는 일정하므로 쥐들의 기억력이 좋을수록 도피 대를 찾아가는 시간이 줄어드는 내용이다.


    실험 결과 홍삼 복용 쥐는 실험을 반복할수록 도피처를 찾는 속도가 빨라져 정상 쥐에 근접할 정도로 회복됐다. 반면 미복용 쥐는 실험을 반복해도 도피 대를 찾는 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다. 이는 홍삼이 치매 증상을 일부 개선해 치매 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간을 늘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판되는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발효홍삼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물에 달이는 방식의 물 추출 홍삼 엑기스는 사포닌 등 홍삼 성분을 47.8%만 흡수할 수 있어 효능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영양분은 추출되지 않은 채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전체식 홍삼’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 방식은 버려지는 홍삼이 없어 홍삼에 포함된 모든 사포닌을 흡수할 수 있고 영양분 섭취율은 95%에 이른다.

    치매는 완치할 수는 없지만, 운동, 치료, 홍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상황을 늦추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치매가 중증으로 진행되면 이런 방법도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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