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전병헌 “국정화, 당청갈등 봉합하려는 꼼수”
여론조사, 국정화 “찬성”47.6% > “반대”44.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여론은 국정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14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의 국정화 추진 결정은) 잘못된 역사를 그냥 놔두는 것보다 훨씬 잘한 결정"이라며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의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 "검인정교과서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한 교육부 책임이 크다"며 "편향된 서술, 오류 등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토지개혁, 6.25전쟁의 남북공동책임론 등 현재 거론되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들이 사전에 걸러지지 않았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대한민국 정통성과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좀 더 세심하게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검인정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수많은 역사를, 수많은 다양한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이라며 "너무나 다른 역사를, 똑같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앞으로 후대에 저희가 남기는 큰 오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우리 애들에게 대한민국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든가 부끄러운 나라로 기억되게 해선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차제에 정부에서 많은 다양한 집필진을 구성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역사교과서 문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직접 관계돼 있는 문제”라며 “검인정 체제가 지금 전환된 이후에 역사교과서 문제로 시끄럽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반(反)대한민국, 친북성향을 띤다는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지금 남북이 분단된 상태"라며 "다른 보통 일반적인 나라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둘러싼, 공천을 둘러싼 당과 청와대의 갈등의 문제를 봉합하고 다른 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얄팍한 꼼수가 숨어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길게는 내년 총선에서 보수층을 결집시켜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지금 집권 여당이 민생 문제보다는 선거에만 ‘올인’(다걸기) 하는 선거정당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크게 문제없이 진행돼왔던 보편적인 역사적 시각에 다양성을 인정하는 검·인정 교과서 체제를 국정교과서라는 유일 사관으로 통합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도대체 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난데없이 정쟁을 벌이는 것이냐는 의구심을 갖고 계실 텐데 그런 것을 잘 들여다보셔서 정확하게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정교과서라는 유일사관으로 돌아가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도 없는 희귀한 현상"이라며 "이런 현상은 대통령의 의지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 찬성 의견은 47.6%(매우 찬성 27.4% 찬성하는 편 20.2%), 반대의견은 44.7%(매우 반대 31.8%, 반대하는 편 12.9%)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의견은 7.7%를 차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과 야당 지지층 간의 의견 차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84.2%가 찬성 의견을 밝힌 반면 반대 응답자는 8.4%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7.4%였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찬성이 17.8%에 그친 반면, 반대가 75.8%로 높게 나타났다, '잘 모름'은 6.4%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반대 의견 응답이 90%였고, 무당층은 찬성 27.4%, 반대 62.1%, '잘 모름' 10.5%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앞서 지난 2일 리얼미터의 국정·검정 교과서 발행체계 선호도 조사에서는 '검정 교과서' 선호 응답이 43.1%, '국정 교과서' 선호 응답이 42.8%로 ‘건정 선호’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나마 앞섰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국정교과서 찬성 의견이 증가해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무선 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국정화 “찬성”47.6% > “반대”44.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여론은 국정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14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의 국정화 추진 결정은) 잘못된 역사를 그냥 놔두는 것보다 훨씬 잘한 결정"이라며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의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 "검인정교과서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한 교육부 책임이 크다"며 "편향된 서술, 오류 등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토지개혁, 6.25전쟁의 남북공동책임론 등 현재 거론되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들이 사전에 걸러지지 않았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대한민국 정통성과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좀 더 세심하게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검인정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수많은 역사를, 수많은 다양한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이라며 "너무나 다른 역사를, 똑같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앞으로 후대에 저희가 남기는 큰 오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우리 애들에게 대한민국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든가 부끄러운 나라로 기억되게 해선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차제에 정부에서 많은 다양한 집필진을 구성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역사교과서 문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직접 관계돼 있는 문제”라며 “검인정 체제가 지금 전환된 이후에 역사교과서 문제로 시끄럽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반(反)대한민국, 친북성향을 띤다는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지금 남북이 분단된 상태"라며 "다른 보통 일반적인 나라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둘러싼, 공천을 둘러싼 당과 청와대의 갈등의 문제를 봉합하고 다른 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얄팍한 꼼수가 숨어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길게는 내년 총선에서 보수층을 결집시켜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지금 집권 여당이 민생 문제보다는 선거에만 ‘올인’(다걸기) 하는 선거정당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크게 문제없이 진행돼왔던 보편적인 역사적 시각에 다양성을 인정하는 검·인정 교과서 체제를 국정교과서라는 유일 사관으로 통합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도대체 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난데없이 정쟁을 벌이는 것이냐는 의구심을 갖고 계실 텐데 그런 것을 잘 들여다보셔서 정확하게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정교과서라는 유일사관으로 돌아가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도 없는 희귀한 현상"이라며 "이런 현상은 대통령의 의지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 찬성 의견은 47.6%(매우 찬성 27.4% 찬성하는 편 20.2%), 반대의견은 44.7%(매우 반대 31.8%, 반대하는 편 12.9%)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의견은 7.7%를 차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과 야당 지지층 간의 의견 차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84.2%가 찬성 의견을 밝힌 반면 반대 응답자는 8.4%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7.4%였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찬성이 17.8%에 그친 반면, 반대가 75.8%로 높게 나타났다, '잘 모름'은 6.4%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반대 의견 응답이 90%였고, 무당층은 찬성 27.4%, 반대 62.1%, '잘 모름' 10.5%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앞서 지난 2일 리얼미터의 국정·검정 교과서 발행체계 선호도 조사에서는 '검정 교과서' 선호 응답이 43.1%, '국정 교과서' 선호 응답이 42.8%로 ‘건정 선호’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나마 앞섰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국정교과서 찬성 의견이 증가해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무선 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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