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통해 알려진 ‘항암효과’부처손, 효능 검증은?

    생활 / 시민일보 / 2015-10-19 16: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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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손 검증한 연구 상대적으로 부족… 대신 충분한 검증 거친 홍삼 인기
    ▲ MBN <엄지의 제왕>에서 부처손 관련 내용을 다루며 임산부는 복용하면 안 된다는 등의 주의할 점을 설명 하고 있다. (사진제공 = MBN <엄지의 제왕> 중 갈무리)

    우리나라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부처손은 천식, 생리불순, 불임, 혈액순환, 지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민간요법으로 꾸준히 사용돼왔다. 최근에는 한 방송을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부처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도 했지만, 그 효능에 대한 검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인기가 주춤한 모양새다.

    석권백, 금편백, 지측백, 천년백이라고도 불리는 부처손은 잎, 줄기, 뿌리의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주로 가을에 채취하는 부처손 먹는 방법은 부처손 차, 부처손 주 등이 있다. 특이한 점은 부처손을 말릴 때 햇빛에 말리면 혈액의 흐름을 왕성하게 하고, 그늘에 말리면 지혈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최근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부처손을 먹고 나서 암이 완치됐다며 부처손에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방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처손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먹었을 때 누구나 같은 효과를 본다고 보장하기 어렵고,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도 상한 건강을 빠르게 회복시킬 정도로 강한 효과가 나타날지도 미지수다. 이 때문에 5000여 건의 넘는 연구로 충분한 검증을 거친 홍삼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홍삼은 동물실험을 통해 뛰어난 항암효과가 증명됐다. KT&G 중앙연구소 곽이성 박사 연구팀은 암에 걸린 쥐에 고용량 항암제, 홍삼, 홍삼+저용량 항암제를 각각 투입하고 30일 후의 생존율을 통해 홍삼의 항암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고용량 항암제군, 홍삼 군은 모두 40%의 생존율을 보였지만 홍삼+저용량 항암제 군은 70%로 압도적인 생존율을 보였다.

    이 실험은 홍삼 단독으로도 고용량 항암제와 비슷한 항암효과를 보인다는 점과 동시에, 항암제와 함께 사용하면 효능을 증폭시켜 더 뛰어난 효과를 낸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발효홍삼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주의가 필요하다.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인데, 문제는 수용성 성분이 전체의 47.8%이기 때문에 영양분 섭취율도 47.8%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52.2%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추출되지 않고 달여낸 홍삼 찌꺼기 안에 든 채로 버려지게 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만드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방식은 홍삼 전체가 제품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홍삼의 모든 성분을 고스란히 먹을 수 있다. 자연히 영양분 섭취율도 물 추출 방식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95%에 이른다.

    몸이 건강하다면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별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당뇨, 암 등 위중한 병을 앓고 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문제 없는 음식이라도 몸에 부담을 주거나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면 충분한 검증을 거친 홍삼을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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