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민의 안철수가 아니라 비주류 안철수 됐다”
금태섭 “새정치 지겹다...논리가 아니라 간판 바꿔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방향을 두고 문재인 대표 측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이에 오가는 공방이 점차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여전히 혁신의 본질과 먼 얘기만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고, 문 대표와 가까운 조국 서울대 교수는 그런 안 전 대표에게 “이런 식으로는 잘 안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안철수 안티'는 아니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나는 지식인이자 학자로서 직업정치인 안철수를 직시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안 의원은‘중도보수’성향이 있고 나는 ‘중도 진보’성향이 있지만 과거 나는 그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다. 창당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년 대선에서)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거부하고 전격사퇴한 점 등은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 안철수 지지층이 납득할 수 없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조 교수는 “안철수가 대선후보가 되었다면 나는 그의 당선을 위해 열렬히 뛰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이후 '안철수 현상'은 사라졌다. 대선후보 지지율은 7~8%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철수'에서 '새정치 비주류의 안철수'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이 상황에서 안 의원은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존재감을 살리고 지지층을 재결집시키고자 한다"며 "경쟁자인 문재인 대표가 무엇을 내놓으면, 즉각 토를 달고 반박하는 방식을 계속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략은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언론 노출도 많아졌고, 과거 캠프 사람 일부도 다시 모이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잘 안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 교수는 "안철수가 부활하려면 '새정치 비주류' 정치인처럼 움직이면 안 된다. 그 경우 그는 '김한길의 파트너'일 뿐"이라며 "그런 모습이 싫어서 과거 '안철수 현상'이 생긴 것인데 말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안 의원 참모진들이 '안철수 부활'보다는 안철수를 내세워 자신들의 자리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며 "안철수를 완전히 망치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감도 남아 있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안철수는 과감하게 문재인의 손을 잡아야 한다. 혁신위원장 자리도 맡았어야 했다"며 "그러면서 문재인을 비판하고 문재인과 경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안 전 대표의)현재 모습으로는 당심과 민심 모두 얻지 못한다. 문재인이 실패하더라도, 그 두 마음은 안철수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입장은 달랐다.
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이 ‘하위 20% 공천 배제’공천혁신안에 반발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고, 안 의원도 이에 동참했으나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 무력화는 있을 수 없다”며 이 같은 움직임에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따라 22일 예정된 정책의총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든 지역구 공천을 한번에 결정하는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현역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평가제’는 의미가 없어진다. 또 전략공천이 개입될 여지가 없고 결선투표제도 무용지물이 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법이 당헌보다 우선한다’는 당헌 부칙에 따라 공천혁신안은 무력화된다.
이럴 경우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사이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안 의원의 탈당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진심캠프’에서 상황실장을 거쳤던 금태섭 변호사는 “(안 의원이)지금 새정치연합을 보는 시각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지겹다’이다. 이것을 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많은데 문제는 뭐라고 얘길 해도 지겹다는 것”이라며 “논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간판들을 바꿔야 총선에 승산이 있다. 과감한 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지겹기는 하지만 당에 남아 인적쇄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태섭 “새정치 지겹다...논리가 아니라 간판 바꿔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방향을 두고 문재인 대표 측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이에 오가는 공방이 점차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여전히 혁신의 본질과 먼 얘기만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고, 문 대표와 가까운 조국 서울대 교수는 그런 안 전 대표에게 “이런 식으로는 잘 안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안철수 안티'는 아니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나는 지식인이자 학자로서 직업정치인 안철수를 직시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안 의원은‘중도보수’성향이 있고 나는 ‘중도 진보’성향이 있지만 과거 나는 그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다. 창당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년 대선에서)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거부하고 전격사퇴한 점 등은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 안철수 지지층이 납득할 수 없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조 교수는 “안철수가 대선후보가 되었다면 나는 그의 당선을 위해 열렬히 뛰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이후 '안철수 현상'은 사라졌다. 대선후보 지지율은 7~8%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철수'에서 '새정치 비주류의 안철수'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이 상황에서 안 의원은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존재감을 살리고 지지층을 재결집시키고자 한다"며 "경쟁자인 문재인 대표가 무엇을 내놓으면, 즉각 토를 달고 반박하는 방식을 계속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략은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언론 노출도 많아졌고, 과거 캠프 사람 일부도 다시 모이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잘 안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 교수는 "안철수가 부활하려면 '새정치 비주류' 정치인처럼 움직이면 안 된다. 그 경우 그는 '김한길의 파트너'일 뿐"이라며 "그런 모습이 싫어서 과거 '안철수 현상'이 생긴 것인데 말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안 의원 참모진들이 '안철수 부활'보다는 안철수를 내세워 자신들의 자리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며 "안철수를 완전히 망치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감도 남아 있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안철수는 과감하게 문재인의 손을 잡아야 한다. 혁신위원장 자리도 맡았어야 했다"며 "그러면서 문재인을 비판하고 문재인과 경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안 전 대표의)현재 모습으로는 당심과 민심 모두 얻지 못한다. 문재인이 실패하더라도, 그 두 마음은 안철수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입장은 달랐다.
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이 ‘하위 20% 공천 배제’공천혁신안에 반발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고, 안 의원도 이에 동참했으나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 무력화는 있을 수 없다”며 이 같은 움직임에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따라 22일 예정된 정책의총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든 지역구 공천을 한번에 결정하는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현역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평가제’는 의미가 없어진다. 또 전략공천이 개입될 여지가 없고 결선투표제도 무용지물이 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법이 당헌보다 우선한다’는 당헌 부칙에 따라 공천혁신안은 무력화된다.
이럴 경우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사이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안 의원의 탈당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진심캠프’에서 상황실장을 거쳤던 금태섭 변호사는 “(안 의원이)지금 새정치연합을 보는 시각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지겹다’이다. 이것을 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많은데 문제는 뭐라고 얘길 해도 지겹다는 것”이라며 “논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간판들을 바꿔야 총선에 승산이 있다. 과감한 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지겹기는 하지만 당에 남아 인적쇄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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