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손학규 향한 구애 손짓 잇따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0-22 11:07:16
    • 카카오톡 보내기
    김부겸 “孫 합류, 진정성 갖고 설득해야”
    이종걸 “孫 복귀는 반갑고 기다리는 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를 향한 구애의 손짓이 잇따르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의 기득권 포기를 해법으로 제시한 김부겸 전 의원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대표를 향해 “이순신 장군이 그렇게 억울해도 오로지 백성 하나만 믿고 자신을 던졌듯, 그런 리더십 왜 못 보여 주느냐”며 "(당) 위기 시에 뭔가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지금 신당을 하겠다고 나가신 분들이나 비주류의 가장 대표 격인 안철수, 김한길 전 대표부터 만나야 한다"며 "만나서 서로가 불신하는 측면이 뭐고 어느 지점에서 우리가 다시 큰 테이블을 만들어서 이야기 해 볼 수 있을까,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와 관련해서는 “손 대표께서 단호하게 정치권에 거리를 두고 잠시 떠나셨기 때문에 그냥 ‘손학규 당신 들어 오시오'라는 태도를 가지고는 어렵다”며 “야권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인물들이나 세력들이 ‘이대로는 정말 전략도 없고 위험하다. 그러니 손학규 전 대표께서도 힘을 좀 합쳐 달라’ 그만한 정도의 정성 어린 노력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승민 의원도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건 야권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총선 이후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런 큰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총선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야에서는 지금 기존 기득권 질서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정치인들이 있다”며 “그 노력을 국민들이 조금 이해하고 귀 기울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존의 정당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적인 실험을 해 보자는 노력들이 총선 이후에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 이후 정치실험 움직임 예고'는 여권 인사 중에 중도적이라고 평가받는 인사들까지 아우르는, 보다 넓은 범위의 정치 그룹들이 탄생해야 집권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집권보다도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돌파해 낼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왜냐하면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좋은 말을 하고도 마지막에는 선거라든가 혹은 당론 앞에서 전부 다 쉽게 무릎을 꿇었다. 그 결과가 지금 양쪽은 진영으로 갈라져서 모든 사안에 대해서 대립만 한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건 이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전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가 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정말 반갑고 기다리는 일”이라고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희망했다.

    그는 “대통합으로 (야권) 전체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현재는 전당대회라고 하기도 한다. 아주 어렵고 힘든 총선을 앞두고 대통합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최근 역사교과서 파문으로 새정치연합 비노 측의 통합전대 등의 요구가 묻히고 있는 상황을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로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