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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난소증후군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 3개월 이상 월경이 없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과거 이 병은 무월경을 제외하면 건강상 별문제가 없는 병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병의 위험 신호임이 밝혀지며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난소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가장 최근에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작용에 결함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월경, 인슐린 저항현상, 다모증,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탈모증, 비만 등이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 방법은 다이어트를 통한 체중 조절, 피임약 등을 통한 생리주기의 교정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혈중 인슐린 농도와 혈당 수치를 낮추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을 해소하고 배란을 유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일부 환자들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약이 처방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추세에 따라 약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면역력 향상 효과로 널리 알려진 홍삼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홍콩 폴리텍대학교 생명의학부 아이리스 벤지 교수 연구진은 홍삼을 복용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최대 45% 낮춘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혈당강하제만 투입하고, 다른 그룹에는 혈당강하제와 홍삼을 함께 투입했다.
그 결과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대조군)의 인슐린 저항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혈당강하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88%를 기록해 12%p 낮아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홍삼을 함께 투입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55%를 기록해 45%p나 낮아졌다. 이는 혈당강하제 그룹과 비교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약 4배나 더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홍삼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발효홍삼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52.2%를 차지하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되는 단점이 있다. 다시 말해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급형 홍삼 제품을 만드는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으로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분말로 만들어 넣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고,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 방식의 영양분 섭취율은 물 추출 방식의 2배인 95%에 이른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무배란과 불임의 주요한 원인이지만, 이 외에도 이 병이 있으면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조기분만 등의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홍삼 등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증상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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