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U-20 월드컵 개최지 탈락"

    지방의회 / 이영란 기자 / 2015-10-28 16: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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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웅식 운영위원장 "유치노력·스포츠 마케팅 관심 너무 부족했기 때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최웅식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28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수도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각종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숙박과 교통, 미디어활용 면에서 타도시를 압도할 것으로 평가됐던 서울시의 탈락은 충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 4강 신화로 잘 알려진 대회가 바로 이 U-20 월드컵”이라며 “이례적으로 서울이 탈락한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천을 비롯 수원·천안·대전·전주·서귀포 등 6개 도시를 오는 2017 U-20 월드컵 개최도시로 확정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U-20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큰 대회”라며 “스포츠마케팅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데 이를 놓쳐 아쉽다"고 토로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그런데 서울의 누구 하나도 이러한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게 문제”라며 “서울의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U-20 월드컵은 범국가적 스포츠 이벤트로 1000억여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05억여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낼 뿐 아니라 전세계 수십억명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도시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며 "이런 기회를 시가 놓치게 된 것은 시의 손실이자 국가적인 손실"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대회를 유치한 도시들은 시와 시설관리공단, 시 체육회, 시 축구협회가 대회 유치를 위해 하나가 돼 총력을 기울였던 반면, 서울시는 관광체육국에서만 바쁘게 움직였을 뿐, 서울시 체육회 등 관련단체들은 먼 산 바라보듯 했다”고 질책했다.

    실제 수원시는 유치위원회를 꾸려 지역출신인 세계적인 스타 박지성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을 펼쳤으며, 전주시는 지자체·프로축구단·지역기업과의 협약을 추진했고, 천안시는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홍보유치단의 활약과 함께 천안시청 축구단의 거리 서명운동 등을 펼쳤다.

    또 제주도는 2차례의 대회 유치를 위해 도민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회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최 위원장은 “오는 11월11일부터 진행되는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U-20 월드컵 개최도시 탈락, 전국체전에서의 서울시 선수단의 부진, 서울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의 운영 상황, 서울시 체육회의 역할, 서울시 학원스포츠팀의 잇따른 해체 등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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