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삼성 두산]투수놀음 전쟁, 최후의 승자는?

    야구 / 온라인 이슈팀 / 2015-10-30 1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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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 라이온즈 공식 홈페이지)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야구 격언이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는 한국시리즈다.

    지난 29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3차전 경기는 투수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장원준과 이현승 두 명의 투수가 버텨내며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올렸다.

    삼성은 투수진의 핵심인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의 공백을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올시즌 팀타율 1위에 빛나는 삼성 타선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니퍼트, 장원준 등 두산의 원투펀치에 속절없이 당했다.

    삼성은 수준급 선발투수 윤성환과 마무리 임창용의 부재도 크지만 안지만이 없다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3승 1패후 내리 3연패로 무너진 것도 안지만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지만의 존재는 그가 등판하지 않더라도 단지 나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상대 벤치를 긴장하게 만들 수 있다. 선발투수를 빨리 끌어내렸다고 해도 의미없게 만드는 것이 특급 중간계투 안지만의 힘이다.

    야구는 선택지가 많은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기다. 과거 선동열이 직접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 벤치가 움찔했던 기억은 야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장면이다.

    4차전에서 삼성 벤치는 중반까지 앞선 상황이라면 2차전부터 전략적으로 아껴둔 차우찬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이 7회말부터 이현승을 올린 것과 같다. 두산 또한 차우찬이 나오기 전에 앞선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일찍 차우찬을 등판시켜 4차전을 승리하더라도 5차전에서는 차우찬을 올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6차전 선발투수는 구위에 물이 오른 니퍼트가 확실하다. 4차전 선발인 피가로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줘야 삼성으로써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투수놀음의 승자는 어느 팀이 될지 결과가 사뭇 궁금해진다.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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