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각기병, 이뇨제, 황달 등 다양한 병에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삼잭초는 차, 주(酒) 등 먹는 법이 다양하다. 이러한 삼백초는 최근 항암효과로 주목받고 있는데, 얼마 전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삼백초를 3대 불로초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삼백초를 먹고 암을 극복한 한 사례를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삼백초의 항암효과는 민간요법의 수준에 머무르고, 이를 검증한 과학적인 연구의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누구에게나 같은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장담할 수 없다. 효과가 나타나면 다행이지만, 안 맞는 사람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충분한 검증을 거쳐 항암효과가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으로 홍삼을 꼽을 수 있다. KT&G 중앙연구원 곽이성 박사는 홍삼을 항암제와 함께 사용하면 뛰어난 항암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진은 암을 유발한 실험용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홍삼, 저용량 항암제, 홍삼+저용량 항암제를 각각 투입하고 30일 후의 생존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저용량 항암제 그룹의 생존율이 약 10%로 가장 낮았다. 반면 홍삼 투입 그룹의 생존율은 약 40%로 높았고, 홍삼+저용량 항암제 그룹은 생존율이 약 70%로 가장 높았다.
이 실험은 홍삼만으로도 저용량 항암제보다 뛰어난 항암효과가 나타나고, 둘을 함께 사용하면 항암 효과가 증폭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판되는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발효홍삼 등 다양한 제품에서 모두 같은 효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를 포함한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만든다. 이는 홍삼의 유효성분을 물에 녹여내는 물 추출 방식인데, 이 방식은 영양분 추출률이 47.8%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 홍삼 성분 중 절반이 넘는 52.2%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므로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참다한 홍삼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해 영양분 추출률을 높이고 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화해 제품에 넣어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 자연히 수용성과 불용성 성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이라는 장점이 있다.
삼백초는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민간요법의 하나다. 하지만 그 효능은 객관적인 임상시험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알려진 것에 불과해 누구에게나 뛰어난 효능을 나타낸다고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당장 암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다양한 연구로 항암 효과가 입증된 홍삼을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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