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량이 급증하는 임신기, ‘천연’ 철분제 복용이 필수

    생활 / 시민일보 / 2015-11-06 09: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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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분은 혈액을 구성하는 헤모글로빈의 주요 성분으로서, 임산부의 경우엔 철분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임산부의 철분 권장량은 24mg으로, 일반인의 철분 권장량인 14mg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임산부에게 다량의 철분이 필요한 이유는, 임신 중 혈액의 양이 증가할 때 혈액 속 적혈구의 수는 그 증가량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전부터 빈혈이 있었거나,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 첫 아이를 낳고 바로 임신을 한 연년생 아기 엄마의 경우엔 꾸준한 철분 보충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커뮤니티의 추천 글이나 비타민 순위 광고에 의존해 철분제를 찾는 임산부가 늘고 있다.

    철분보충제의 경우, 국내 제품뿐만 아니라 암웨이, GNC 등 유명 해외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각종 철분제를 주문하는 등 열성적인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철분 선택 시엔 인지도나 가격과 같은 기준이 아니라, 어떤 성분의 철분인지, 그리고 그것이 합성인지 천연인지를 생각해야 더 건강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철분은 크게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 두 종류로 구분한다. 보통 헴철의 흡수율(20~35%)이 비헴철(5~10%)보다 높아 헴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효율적인 측면에서 비헴철이 더 높은 이유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비헴철로 된 철분제라 해도 그것이 합성 철분일 경우엔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의학전문 저널리스트 허현회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만드는 질산제일철, 석유 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제일철 등의 합성 철분을 섭취하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심뇌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00% 천연원료 철분과 합성 철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함량’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피로린산제이철’과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 철분, ‘유산균배양분말(철10%)’처럼 천연 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 철분 보충제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철분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꼭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한 발암물질이며,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체내 장기들의 독소수치를 높이고, 물에 녹지 않는 성분 때문에 영양제나 비타민제의 체내 흡수율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판매되는 수많은 철분제 가운데 비헴철 성분이면서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여기에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천연철분제를 비롯한 극소수에 불과하다.

    임신 중 철분이 부족할 경우 몸이 쉽게 피로하고 두통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가 섭취하는 합성성분의 최종 도착지는 뱃속의 태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즉, 100% 천연원료의 철분제 섭취를 해야 좋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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