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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참다한> |
특별한 조기증상이 없고, 진단도 어려워 환자의 80%가 수술이 불가능한 3~4기에 발견되는 췌장암만의 특징 때문이다. 더욱이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는다 해도 완치율이 20%로 다른 암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 같은 이유로 췌장암 환자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이나 췌장암에 좋다는 여러 식품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이 효과를 검증받지 않은 경우가 많고, 연구결과 수 또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러한 와중에 홍삼이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결과를 통해 항암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암 환자들에 희망이 되고 있다.
KT&G 중앙연구원 곽이성 박사는 암을 유발한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홍삼 추출물(홍삼군)을, 다른 그룹에는 고용량 항암제를(항암제군), 마지막 그룹에는 홍삼과 저용량 항암제(병행군)를 함께 투입하고 30일 후의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항암제군의 생존율은 10%인데 반해, 홍삼군은 40%, 병행군은 7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삼이 항암제보다 더 뛰어난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과 동시에 둘을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서성옥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도 위암 수술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항암 치료제만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홍삼분말과 항암 치료제를 같이 투여한 후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항암 치료제만 처방받은 그룹의 생존율은 38.5%에 그쳤지만, 홍삼분말을 함께 먹은 그룹의 생존율은 76.4%로 두 배나 더 높았다.
이처럼 홍삼이 암 치료 및 생존율에 도움 되는 음식이라고 밝혀지면서 홍삼액,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스틱, 홍삼농축액, 홍삼분말, 홍삼캔디 등 다양한 형태의 홍삼 제품들이 암 환자와 그 가족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려면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홍삼은 대부분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고,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한계점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각종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제조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극소수 업체 제품은 홍삼 성분 흡수율이 95% 이상으로 높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버려지는 홍삼찌꺼기(홍삼박)에도 사포닌을 비롯한 여러 몸에 좋은 다당체들이 많이 포함돼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며, “홍삼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잘게 갈아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에서 췌장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발병 가능성이 큰 흡연자, 췌장염환자, 당뇨병환자의 경우 항암에 효과적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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