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관광 가능한 경기 가평군 기차역 4선

    기획/시리즈 / 고성철 / 2015-11-26 18: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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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읍에 있는 자라섬 오토캠핑장 전경.
    가평 끝자락서 만나는 늦가을의 흔적들
    추억의 경춘선 타고 힐링여행 떠나세요~


    [가평=고성철 기자]때늦은 가을비가 몇 차례 내리면서 겨울 문턱에 다가선 요즘 수수한 듯 친근하면서도 그리움이 묻어나는 곳인 경기 가평군으로 떠나보자.

    산 좋고 물 좋은 가평군은 전지역이 자연생태공원이라 불리는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가볼 곳이 많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장이다.

    대성리, 청평, 호명호수를 품고 있는 가평군은 경춘선전철로도 편하게 갈 수 있고, 한 번 여행으로 MT부터 캠핑, 나비생태에 이어 프랑스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다.

    이에따라 <시민일보>는 겨울을 맞아 다양한 풍경으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는 가평군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대성리역 주변(대성호반·각종 MT 장소)

    경춘가도의 마석을 지나 구운천을 넘어 대성리역에 내려 역을 등지고 조금 걸으면 강변과 통하는 길에 이른다. 낯선 풍경에 걷다 보면 어느새 강변에 도착한다.

    강변에는 산책로와 잘 정비된 자전거길이 운치를 더한다. 특히 이곳은 MT 하면 떠올리는 명소로 젊은이들은 물론 장년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역 주변으로는 MT 장소는 물론 피크닉장, 야영장 등을 갖춘 펜션이 들어서 가평의 자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대성리는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 서울과의 가까운 접근성 덕분에 인기가 높다. 교통편은 경춘선전철을 이용해 대성리역에서 하차하거나 청량리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대성리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청평역 주변(청평호수·쁘띠프랑스·잣 향기 푸른 숲 )

    가평8경 중 제1경인 청평호수는 그 넓이만 1914만㎡(580만평)에 달한다.

    청평호는 우리나라 수상레저의 발상지로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청평호를 끼고 돌아 남이섬까지 이어지는 강변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훌륭하다.

    청평댐을 지나 자라섬과 남이섬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형형색색의 지붕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쁘띠프랑스이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프랑스풍 테마파크고, 생텍쥐페리의 소설인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아기자기한 건물과 조각으로 꾸며져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150년 된 프랑스 고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주택전시관에는 18·19세기에 프랑스 주택에서 사용하던 각종 기구와 생활용품도 전시돼 있어 프랑스 실생활을 엿볼 수 있다. 마리오네트 댄스 퍼포먼스, 인형극, 오르골 시연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져 동심과 따뜻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청평역이나 청평버스터미널에서 가평시티투어버스나 고성리 방향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사철 푸르고 상큼한 향이 나면서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곳이 잣 향기 푸른 숲이다. 이곳은 150만㎡의 면적에 사철 푸르른 잣나무만 5만5000여그루가 심어져 있다. 80년 이상 된 잣나무가 가장 많은 곳으로 여기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상큼함과 싱그러움을 안겨준다.

    이 안에는 4km에 이르는 산책로 및 숲 체험과 산림치유를 얻을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 상천역(호명호수)

    가평8경 중 제2경인 호명호수는 15만㎡(4만5000평) 크기에 267만톤의 물을 담아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한다. 하늘과 맞닿은 이 호수 주변에는 팔각정과 전망대가 있어 이곳에 서면 푸른 물과 파란 하늘이 쪽빛을 만들어내 싱싱함과 젊음을 안겨준다.

    특히 팔각정에 올라 시선을 반대편으로 돌리면 호명호수의 원 물길인 푸른색을 띤 청평호가 내려다 보여 2층 호수 같은 느낌을 준다.

    1.9km 길이의 호숫가에서는 자전거도 탈 수 있다. 산 정상, 호숫가에서 자전거를 타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하다. 호명호수와 더불어 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훌륭한 휴식처로서 등산과 함께 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이 호수는 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선버스가 정상까지 운행한다. 승용차를 가져온 사람은 호수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노선버스로 옮겨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조금의 번거로움은 정상에 오르면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호명호수는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속까지 정화되는 쾌적함과 상쾌함, 여유로움, 대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명호수는 오전 9시~오후 6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 가평역(자라섬오토캠핑장·이화원)

    자라섬오토캠핑장은 국내 최고·최대의 캠핑장이다. 이 캠핑장은 TV 속에서도 많이 봐온 카라반 등의 다양한 시설이 눈길을 끈다. 카라반엔 침대, 샤워실, 화장실, 옷장, 수납장, 냉장고 등이 모두 완비돼 있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야영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직접 텐트를 가져와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 190개 사이트와 캠핑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95개 카라반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캠핑장 주변엔 남이섬, 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 가평 짚와이어 등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관광지가 즐비하다.

    자라섬오토캠핑장 옆에 자리한 이화원(二和園)은 연인·친구·가족이 숲 속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비를 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이화원은 동양과 서양,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상도와 전라도 등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더 큰 발전을 이룬다는 뜻을 갖고 있다.

    공원내부에는 브라질의 커피나무, 이스라엘의 감람나무, 하동의 녹차나무, 고흥의 유자나무, 실개천, 과수원 등이 오밀조밀 어우러져 동서양의 자연생태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요즈음 아열대 식물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나비생태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000㎡ 규모인 이곳에는 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허물을 벗고 애벌레 과정을 거쳐 번데기가 돼 껍질를 뚫고 나비로 탄생돼 날아다니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호랑나비, 암컷 검은 표범나비, 제비나비, 부전나비 등 총 12종·4000여마리가 있다.

    또한 호랑이, 나무 잎 모양의 국내외 희귀나비 표본 2300여종 전시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비 표본 중에는 1억원대 나비도 있다. 교통편은 경춘선전철 또는 itx-청춘 열차를 이용해 가평역에 내리면 되고,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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