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안박’연대 거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1-29 1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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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전대’개최 제안...‘통합적 국민저항체제’구축 강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표가 최근 제안한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연대’제의에 대해 당 활로를 여는 데 충분치 않다며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 년 우리 당을 바라보고 지켜주셨던 분들이 지금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이제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위기다. 우리는 지금 절벽 끝에 서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집권이라는 목표를 잃은 정당은 존립가치를 잃은 것이다. 지금 우리당에 대한 지지자들과 국민의 회의와 비판 그리고 절망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실로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며 “지난 9월 초부터 혁신하고 또 혁신하자는 저의 고언은 그런 위기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임시지도체제 구성에 대해 “문 대표의 제안은 깊은 고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루어질 지도 미지수다. 등 돌린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당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진실로 모두가 화합하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 지금은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따라서 그는 문 대표와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혁신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권교체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며 “혁신전당대회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울 때만이 혁신과 통합의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모두가 혁신과 통합의 길에 함께 선다면 우리 당을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는 천정배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 당에 주어진 두 가지 과제는 낡은 타성과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 혁신’과 박근혜정권의 독단과 폭주를 저지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혁신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야권인사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제안한다면 당 밖의 많은 분들의 결단을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䶡년 정권교체를 생각하기에는 2016년 총선전망조차 암담하다”며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와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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