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비박 ‘총선大戰’예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2-04 19: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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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박, 최경환 복귀...조직적 움직임 예상
    비박, 일전 준비...김무성, 대표 역할 매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이 빠르게 총선체제로 전환하면서 친박-비박계 간 공천권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4일 “최근 친박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복귀한데 이어 최경환 부총리가 개각을 거쳐 여의도로 본격 복귀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험지 출마론'도 긴장감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구심점 없이 산발적으로 김무성 대표에 맞섰던 친박계가 최경환 부총리의 복귀를 기점으로 조직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천 제도를 다룰 특별기구 위원장 인선 등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갈등을 빚으며 두 달 넘게 표류 중인 공천특별기구 구성 논의 과정이 계파갈등의 전초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박계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을 맡고 공천특별기구와 공천관리위원회가 동시에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친박계는 특별기구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관리위를 구성하는 것은 전후가 바뀐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친박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오는 9일 쯤으로 송년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정황도 계파 간 기싸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이 포럼의 송년 모임에선 비박계 김무성 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도 일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는 선거구 획정, 공천룰 등에도 속도를 내며 당 대표로서의 역할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로서는 친박의 견제를 이겨내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된다는 의중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삐끗할 경우 대권가도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어 김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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