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황주홍·유성엽 탈당선언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2-17 10: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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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와 합류 할 듯...집단 탈당 신호탄 될까?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이 17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동반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안철수 의원 탈당에 따른 집단 탈당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세력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새정치연합에서 탈당을 선언한 현역 의원은 이들 3명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는 길(새정치연합)을 따라가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야당이 이기지 못하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과 오만, 불통과 무능을 심판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정이 이런데도 문재인 대표의 정세인식은 안이하기만 하다.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다.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죽을 때 죽더라도, 끝까지 희망과 대안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사즉생(死則生) 즉, ‘죽고자해야 비로소 살 수 있다’는 각오로 희망과 대안을 찾고자 한다”며 “저희는 계파패권이 만들어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할 것이다. 야권의 지지기반을 확장함과 동시에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탈당 3인방은 안철수 의원 측에 합류,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통합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박주선 의원은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의 탈당을 환영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미 탈당한 자신과 안철수·천정배 의원 등 6명이 함께 수권대안정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신당추진회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과 전남·북을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인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야권 재편을 위한 신당추진에 커다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의원이 6명으로 늘어났고, 이 6명이 지금부터 하나로 힘을 합친다면 야권재편과 신당창당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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