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목공예 체험관 '목예원' 개관

    기획/시리즈 / 이지수 / 2015-12-17 14: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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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왼쪽)이 목예원 목공예체험장에 설치된 실습장비인 전동실톱으로 나무를 잘라보고 있다.
    "오늘은 내가 목수"… 뚝딱뚝딱 '나만의 가구' 만들자!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최근 서울여자대학교 맞은편 공릉동 29-2번지에 자연친화적인 목공예체험장 '목예원'을 개관했다.

    총 548㎡ 규모의 목예원은 저장된 원목을 가공할 수 있는 목공소, 주민들이 교육 및 체험을 통해 목공예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목공예체험장, 아이들이 자연친화적으로 나무와 친해질 수 있는 나무상상놀이터, 폐목을 가공해 연료로 만드는 펠릿센터, 낙엽저장시설 등으로 조성됐다.

    특히 목공예체험장은 주민들에게 목재와 목재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기회를 갖도록 해 지역의 목재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더불어 목공예체험장 바로 옆에는 영·유아를 위한 나무상상놀이터가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자연속 배움터를 제공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과 성인·개인은 물론 가족단위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오는 31일까지 목공예 무료 체험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목예원이 갖춘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나무와 친해지는 목공예 체험장·나무상상놀이터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되는 목예원은 크게 목공예체험장과 나무상상놀이터로 나뉜다.

    목공예 체험장은 80㎡ 규모로 목공예 체험실·관리실·휴게실 등으로 구성됐다.

    나무를 활용한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목공예 체험장의 참여대상은 안전하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초등학생 이상의 주민이며 우드버닝 체험, 기초목공, 컵받침, 연필꽂이, 원목쟁반, 탁자 만들기 등 나무를 직접 자르고 다듬어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체험실에는 목공예에 필요한 작업테이블, 전동실톱, 전동드릴, 수작업공구가 설치돼 있고 다양한 목공예품의 기본 샘플들이 준비돼 있어 체험자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개인과 가족단위로 체험장을 찾아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으며 전문강사가 직접 나서 참여자들을 지도해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다양한 나무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울러 80㎡ 규모로 조성된 나무상상놀이터에는 자동차 테이블, 플레이하우스, 목마 등 나무로 만들어진 놀이시설이 다수 배치돼 자연에 가까운 재료로 만든 장난감을 아이들이 만지고 느끼며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목공예 체험이 어려운 영·유아를 대상으로 안전 및 규칙이야기, 미션수행수업, 놀이터정리 등의 내용으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더 많은 주민이 체험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체험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나무에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우드버닝 체험활동을 제공하며 오는 2016년부터는 목공예 체험의 심화과정으로 정교함과 완성도를 요하는 원목 식탁, 소품함 만들기 체험도 장기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목예원은 내년부터는 DIY 가구는 4인 가족은 5000원, 개인은 20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되며 목공예품은 1000원의 이용료에 재료비는 별도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폐목을 연료로 만드는 펠릿센터

    나무를 이용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는 목공예체험장 옆에는 폐목을 수거해 자연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연료로 만드는 펠릿센터도 자리잡고 있다.

    펠릿센터는 구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실천적인 노력 중 하나로, 태풍이나 병충해로 쓰러진 나무와 지역내의 가로수 나뭇가지 등을 톱밥으로 만들어 압축해 이를 연료로 만드는 곳이다.

    특히 목공소의 작업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나무는 목공예체험장에서 사용하고, 이후 자투리는 목재팰릿센터에서 재활용 된다.

    이러한 폐목과 나뭇가지 등을 분쇄한 톱밥을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압축해 일정한 크기 원기둥 모양으로 만드는 연료가 바로 목재펠릿이다. 목재펠릿은 버려지는 나무를 활용해 만드는 친환경적인 연료라는 데서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탄소발생률도 경유보다 12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등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연료이기도 하다.

    구는 펠릿센터를 통해 연간 80톤의 목재펠릿을 생산하고 지역내 펠릿보일러 설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낙엽퇴비장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수목·낙엽 등을 재활용한 자원순환도 함께 이뤄진다.

    김성환 구청장은 “최근 지방의 여러 지자체의 경우 목공예체험 학습장을 통해 작품전시와 관람, 각종 체험활동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영·유아를 위한 나무 놀이터와 기존의 목공소까지 이전·조성하게 됐다”면서 “자연 경관내 이러한 시설들은 지역의 청소년과 성인들에게 유익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그 가치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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