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첼시 감독, '독이 든 성배' 누가 맡게 될까?

    축구 / 서문영 / 2015-12-21 0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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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Sky Sports 홈페이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말이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이지 불명예 퇴진, 경질이다.

    하지만 무리뉴의 경질 소식이 갑작스럽지만은 않다.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이었던 첼시는 시즌 초부터 부진을 겪더니 현재는 우승 싸움이 아닌 '강등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을 일궈냈던 선수단에 큰 변화도 없는 상태에서 현재 성적은 구단 수뇌부나 팬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고, 감독 역시 책임을 피하긴 힘들다.

    무리뉴가 경질됨으로 인해 첼시의 차기 감독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첼시는 리그에서 16위를 달리고 있어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잔여 일정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맡을 계획으로 예상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과거 2009년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이 경질된 뒤에도 감독 대행을 맡아 첼시를 FA컵 우승으로 이끈바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첼시는 '임시 감독'이 아니라 정식 감독의 선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정식 감독의 후보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1순위는 '백수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안첼로티는 2003년 AC밀란을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시작으로 2007년, 2014년 총 3번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를 들어올렸다.

    뿐만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올해의 감독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명장중의 명장이다. 또한 지난 2010년 첼시에서 리그 우승을 이끌어 낸 결과 역시 구단과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안첼로티는 현재 무직 상태이며 최근 "잉글랜드로 가고싶다'라고 언급했기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안토니오 콩테 감독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콩테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여름 이탈리아와 계약이 끝난다는 점이다. 첼시가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콩테가 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콩테는 수비축구에 능한 감독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를 무패우승 포함 3년 연속 우승시켜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후보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다. 시메오네는 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양분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난 2013-2014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과 유로파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많은 기적을 일궈낸 명장이다.

    또한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에서 사제지간의 연을 맺은 디에고 코스타의 부진을 해결해줄 해결사로도 점쳐지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브랜든 로저스 전 리버풀 감독, 마켈렐레 감독도 유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 상태이다.

    지난 새벽 첼시와 무리뉴 감독의 이별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감독들의 연쇄이동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번 시즌 순위변동이 유독 심했던 잉글랜드 리그의 빅클럽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첼시를 떠난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과 무리뉴를 내친 첼시는 어떠한 선택을 내리게 될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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