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한구 공관위원장 확정에 ‘물갈이’-‘전략공천’가능성 솔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2-04 1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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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이 4일 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4선 친박계 이한구 의원으로 확정하면서 ‘물갈이 공천’, ‘전략공천’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에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공관위원에는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을 비롯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회선 의원 등이 선임됐다.

    나머지 공관위원들에 대한 인선은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이번 주 안에 확정 짓고 특히 김 대표를 포함한 9명의 최고위원들이 1명씩 추천하는 공관위원들은 전원 외부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그동안 전략공천과 현역의원 물갈이를 주장해 온 이한구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김무성 대표의 정치생명이 걸린 '전략공천 제로' 원칙이 깨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12일 라디오 방송에서 전략공천 실시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헌·당규특위의 취지는 (전략공천을)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라 최대한도로 옛날 같은 전략공천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제한적으로 하자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우선추천제의 전제 조건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어느 지역이나 어느 현역 의원도 예외 없이 우천추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2월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 특별위원장을 맡아 현재의 상향식 공천 전면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을 주도한 바 있어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일종의 유권해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의원은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당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사람을 모셔 와서 특정 지역에 배치하는 것까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선거를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김 대표나 친박이나 서로 '결국 이게 전략공천이다'는 본심을 얘기하지 않고 그럴듯한 말로 국민들만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상향식 공천제로 가면 19대 의원들이 무조건 재선이 된다"며 "제일 시원찮은 국회를 했던 사람들이 다시 20대 국회를 구성한다는 건데 이건 예삿일이 아니다"라고 현역 물갈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언론에서도 "소위 말하는 물갈이는 불가피하다. 19대 국회만큼 엉터리 국회가 없다"며 "이런 사람들을 내년 총선 때 그대로 당선시킨다는 건 국민들이 용납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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