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룰 갈등 점입가경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2-18 13: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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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절대 묵과 할 수 없다”vs. 이한구 “대표는 관여 말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당 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이 각을 세우며 촉발된 새누리당 공천룰 갈등이 전날에 이어 18일에도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 "새누리당 대표로서 공관위가 당헌, 당규의 입법 취지를 벗어나거나 최고위에서 의결한 공천룰 범위를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제어할 의무가 있고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특히 김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는 민주적 절차로 공천을 실현함으로써 민주주의는 실현된다"며 이 위원장의 독주를 사실상 '반민주' 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우리 공천 과정에서는 과거 미운 놈 쳐내고 자기사람 심기, 그런 공천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 대표 이야기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공관위는 독립기구로 누구도 손 댈 수 없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공관위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당 대표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똑같은 말을 또 하게 만든다"며 "공관위가 당헌 당규를 벗어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서 최고위원이 다시 "그런 언행도 분명히 용납하지 않겠다"고 맞섰고 김 대표가 "그만하세요"라고 서 최고위원에 역정을 냈다.

    이를 듣고 있던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이 잘 돌아간다. 국민이 보고 어떤 말을 하겠나"라고 쓴 소리를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불안해하는데, 국민을 안심시키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갖도록 해야 할 집권 여당 최고 지도부에서 '나만 살겠다'고, '우리 이익만 지키겠다'고 하는 모습을 비치는 우리의 자화상, 정말 부끄럽다"면서 "야당을 설득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우리 스스로 반국민적인, 국민의 뜻과는 너무나 다른, '국민 배신'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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