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송호창, 어디로 가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2-25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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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전정희, “이의신청”...유용태-백군기, “결과수용”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에서 공천이 배제되는 현역 의원 1차 명단을 공개하면서 향후 그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25일 䄙차 컷오프 대상에 오른 현역 의원은 지역구 의원 6명(문희상·신계륜·노영민·유인태·송호창·전정희)과 비례대표 4명(김현·백군기·임수경·홍의락)”이라며 “당내 주류와 5선 의원까지 포함해 모두 10명”이라고 밝혔다.

    범 친노계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5선의 문희상 의원을 비롯 문재인 전 대표 측근 노영민 의원 그리고 운동권 출신 비례대표 일부도 명단에 올라갔다.

    세월호 유족들과 술을 마시다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던 김현 의원과, 탈북자에 비하 발언 논란의 임수경 의원도 공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안철수 의원을 따라가지 않고 당에 남았던 송호창 의원, 전북 익산 지역구인 전정희 의원, 군 장성 출신 백군기, 대구 출마를 노리던 홍의락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들 가운데 노 의원은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으로 당원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받고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인태 의원과 용인갑 출마를 준비해온 백군기 의원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현 의원과 전북 익산을 출마를 준비 중인 전정희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이의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인 홍의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김부겸 전 의원은 홍 의원의 공천배제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문희상 비대위원과 송호창 의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문 의원은 컷오프에 반발해 탈락하더라도 국민의당으로 가기보다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한 때 안철수 대표의 측근이었던 송호창 의원도 탈당정국 당시 국민의당 합류를 거부한 전력이 있어, 공천배제를 이유로 다시 합류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전날 밤 논평을 통해 "이런 식의 평가와 잘라내기가 우리 정당정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억지로 짜맞춘 느낌"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19대 국회에서 두번이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의 위기상황 극복에 헌신한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을 배제시킨 것은 예의도, 정치도의도 땅에 떨어진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문희상 의원을 적극 감싸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당 합류를 위한 러브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더민주 컷오프가 국민의당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희소식으로 작용될 가망성은 희박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더민주가 추가 컷오프를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추가 대상자가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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