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망가지는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은?

    생활 / 최민혜 / 2016-03-08 15: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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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최민혜 기자]간은 절반 이상 망가지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다. 이 때문에 간과 관련된 질환은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실제로 간암의 경우,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진 원격 전이 단계에서의 5년 생존율이 3% 미만에 그친다.

    따라서 간은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B형, C형 간염 예방 접종 등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간 건강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한다.

    간에 좋은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간 기능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이집트 국립연구소 모사드 박사는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간 경화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홍삼을 투여하고 경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홍삼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가 여성은 42%, 남성은 92%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증상이 심할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AFP(alpha fetoprotein)효소 또한 여성은 71%, 남성은 47%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현재 홍삼 절편, 홍삼 농축액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기존의 홍삼 엑기스는 주로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때문에 대다수 홍삼 제품이 홍삼영양분 가운데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다.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찌꺼기) 속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에 몇 년 전부터 참다한 홍삼을 포함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제품의 경우,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는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간은 문제가 생겨도 이를 조기발견하기 어려워 그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간 건강을 위해선 평소 건강검진과 함께 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챙겨먹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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