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 市승격 20주년 특별인터뷰

    기획/시리즈 / 민장홍 기자 / 2016-03-14 15: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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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 시민의식 갖춘 고품격 문화도시 만들 것"
    ▲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 박근혜 대통령(가운데)과 최태원 SK 회장 등의 내빈들이 참석한 모습.
    [시민일보=민장홍 기자]경기 이천시가 지난 1일자로 '시(市)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시는 1993년 3월1일 도·농 복합시로 승격된 이후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수도권의 강소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2010년 7월20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계기로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우뚝 성장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부터는 분당·서울을 잇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이 운행되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는 오는 2017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이천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중심에는 조병돈 시장의 강한 리더십이 있다.

    최근 조 시장은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이란 인문학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이 운동을 범시민으로 확산시켜 이천을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매너와 선진 시민의식이 뒷받침된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이천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고 있는 조 시장에게 이천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시 승격 20주년의 감회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시는 대한민국의 강소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서울시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됐고, 이때부터 시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힘과 배경은 시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응원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가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선두 그룹에서 뛰어갈 수 있는 큰 이유는 이런 상생과 협업의 정신을 실천해 온 것이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도전과 시련을 이겨낸 지난 20년과 같이 앞으로 다가올 20년 또한 우리 1000여 공직자 모두는 그 이후 세대를 위해, 이천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은 어떤 내용인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은 '기본을 바로 세우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내용이다. 즉 시민의 의식변화를 통해 선진도시 이천을 만들고 더 나아가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외교·의료 등 분야에서 이미 선진국에 진입했거나 근접해 있다. 반면 시민의식, 공중문화는 아직 타 선진국과 비교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족한 부분과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세우자는 것이 바로 이 운동의 핵심이다.

    이 운동이 시작된 지는 반년이 채 안됐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이천은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매너를 갖추고 먼저 반갑게 인사하는 시민들이 늘 것이며 존중과 배려 속에 시민들의 웃음소리는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

    ■본격적으로 전철시대를 맞는 이천시의 앞으로의 방향은.

    시와 분당·서울이 연결되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게다가 여주~원주간 그리고 원주~강릉간 전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머지않아 이천에서 강릉까지 동서를 횡단하는 전철시대가 열릴 것이다.

    특히 부발~충주~문경까지 이어지는 중부내륙전철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부내륙전철 사업은 지난해 11월4일에는 이천~충주를 잇는 1단계 사업의 착공식이 있었다. 중부내륙전철은 오는 2019년 개통될 예정이며 여기에 충주~문경 구간도 오는 2021년쯤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시가 국내 최초로 민속 공예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된 것도 시 승격 20주년에서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시는 2010년 7월20일 우리나라 최초로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시가 가입돼 있는 공예 및 민속예술 부문은 전세계에서 4번째이고, 유네스코 창의도시로는 전세계에서 20번째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갖는 도시브랜드 경쟁력은 실로 대단하다. 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계기로 세계농촌관광포럼 등 다양한 국제회의에서 전세계 유수의 문화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시와 대한민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

    ■SK하이닉스가 마침내 지난해 증설됐다. 앞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지난해 8월25일 SK하이닉스의 M14 공장이 준공됐다.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크기이며 반도체 단일 건물 기준으론 세계 최대 규모다.

    이 M14 공장에는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인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M14 공장 준공식 자리에 향후 31조원을 더 투자해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중 한 곳을 우리 시에 지을 예정이다.

    우리 시는 각종 수도권 규제로 인해 공장입지가 대단히 어렵다. 기업유치가 어렵다보니, 신규 고용창출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이런 현실에서 SK하이닉스의 증설은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馬)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이천시의 향후 계획은.

    말을 6차 융복합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로 말 산업 특구의 요지다. 즉 말을 기르고 생산하는 축산업 육성과 이를 바탕으로 승마·관광·체육산업을 부흥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6월22일 시는 용인·화성시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3호 말 산업 특구로 지정받는 데 성공했다. 3개의 도시가 하나가 돼 지자체별로 각자 특색에 맞는 말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의 경우에는 마필 사육기반 확충, 유소년 승마 활성화, 조련센터, 말 거래소 건립 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말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발전에 주력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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