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박종희 “유승민 당과 정체성 안맞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3-15 10: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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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은 억울하겠지만 수도권 민심 안좋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13 총선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 유승민. 윤상현 의원의 거취문제가 최대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론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 의원의 공천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고 ‘막말 녹취록 파동’의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 역시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쪽으로 결론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당 정체성과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홍문종 의원은 15일 “과연 저 분이 당의 정체성과 맞는 분이냐는 하는 것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유의원의 당 정체성 논란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의원은 유 의원의 원내대표시절 국회연설에 대해서도 “당에서 논란이 많이 됐다. 심지어는 야당 의석에서 박수 치고 여당은 의아해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분들이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하면서 민심을 호도하면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의 공천배제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부총장은 유승민 의원이 물러나면서 헌법 1조를 언급한 상황과 관련, “당을 비판하는 건 좋은데. 결국은 뭘 가지고 당을 비판 하는 것이냐"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새누리당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유 의원이 원내대표로서 당시에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의 국회대표 연설로 과연 그것이 적당했겠느냐. 이런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취중 막말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윤상현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홍 의원은 “참 굉장히 억울하고 어떻게 보면 피해자 입장인데 민심이 뒤숭숭한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박종희 부총장도 “개인적으로 취중에 비공개적인 발언을 했고. 이게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재판도 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당 사무총장을 거치고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낸 여당 중진 아니냐. 그래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되는데 본인이 결단했으면 좋겠다”고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성헌 전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기의 실수에 대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본인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당과 대통령께 누를 끼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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